태백산맥 9 (반양장)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면서 살아온 염상구는 솥공장 사장 윤태주의 딸 윤옥자와 결혼해 자신의 전재산을 윤옥자의 예물과 결혼식에 투자하였다.결혼에 모든 걸 쏟아 부었던 염상구의 마음 속에는 자신의 재력을 자랑함으로서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업신 여기지 않을거라는 계산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결혼과 소설 속에서 시어머니 호산댁의 이야기가 나온다. 염상구와 염상진 두 아들을 두었던 호산댁의 인생이 며느리 윤옥자가 들어옴으로서 꼬이게 된다. 호산댁이 염상진의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 윤옥자는 시어머니 호산댁을 크게 꾸짓는다.

금융조합장 유주상은 농지개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땅을 임의로 염상구 앞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그건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꼴이며, 유주상은 농지개혁이 후 염상구에게 자신의 땅을 돌랃달라 하지만, 염상구가 돌려줄리가 없다. 유주상은 자신의 논을 돌려주지 않는 염상구에게 씩씩거릴 수 밖에 없었다.유주상의 어리석은 선택, 유주상은 빼앗긴 논을 찾을 길이 없게 된다.

구빨치산 신분이면서 전남도당 인민국이었던 염상진과 주변 인물들, 그들은 미군에 의해 퇴로가 막히게 되고, 지리산을 거점 삼아 북한으로 올라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렇게 남한에 남아있는 좌익세력은 덕유산 송치골에 모였으며 염상진과 몇몇 사람들은 근거지를 조금씩 옮기게 된다. 구빨치산은 북한으로 돌아가길 엿보고 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았으며, 그들은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

구빨치산이 광복후 5년동안 쌓아온 좌익활동은 1950년 6.25 전쟁과 미국의 개입으로 차질이 생겼으며, 해방일보 김민선 기자는 좌익활동이 발각되어 사형 언도 받게 되었다.  김민선이 살 수 있는 하나의 기회, 그것은 자신의 좌익 사상을 200자 원고지에 서술하는 것이며, 그들은 김민선이 쓴 수기를 익명으로 출간하려 했다. 그건 김민선에게 양날의 검이며, 그들의 조건을 들어주자니 자신의 혁명 과업에 차질이 생기게 되며, 안들어주면 자신의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김민선은 갈등 속에서  자신의 전향수기흫 200자 원고지 1000매를 60일 안에 써낼 수 밖에 없었다. 소화는 교도소에서 아기를 낳았으며, 아기의 아버지는 익히 알다시피 정화섭이었으며, 소화의 아기 이름은 정민승이며 외서댁의 처가에 밭겨지게 되었다.

18살 조원제는 위대한 전사로 불려진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를 18살이 아닌 20세로 속였으며, 칼빈총을 가진 항일 소년 돌격대를 만들었다. 실제 전쟁에 투입된 소년병들은 대다수 죽음에 놓여졌으며, 소년병들의 죽음에 대해 정치지도원들은 직접 조사하기에 이르렀다.한편 국군 병원에 있었던 심재모 소령은 자신과 동거했던 순덕의 소식을 듣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순덕의 소식은 끊겼으며, 심재모는 자신의 곁에 없는 순덕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렇게 북한과 남한 사이에 들려오는 휴전협정 소식. 휴전 소식을 앞두고 벌교 주민들 사이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게 된다. 한자리를 찾기 위한 유주상과 염상구의 행동들, 유주상은 언젠가 염상구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청년대장 염상구는 그동안 벌교 망나니에서 벌교 오야붕으로 신분이 상승하게 되었다.이젠 경찰 서장 남인태조차 염상구를 업신 여길 수 없었다.

그렇게 태백산맥 아홉번째 이야기는 남한과 북한의 휴전 소식이 그려지며, 그 안에서 보벌대와 구빨치산의 힘겨루기가 펼쳐진다. 퇴로가 막혀 있는 구빨치산, 토벌대와 전투가 벌어지면서 그들 스스로 살아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아니면 스스로 자멸할 지 태백산맥의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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