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8 (반양장)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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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이후 인민군과 국군 사이의 전세가 역전되었다. 정하섭과 염상진을  주축으로 하는 전남도당은 국군에 의해 퇴로가  막혀 버렸으며,순천 조계산을 거점 삼아 사회주의 회복을 꿈꾸게 된다.  해방일보에서 일하는 이학송과 김민선은 국군의 추격으로 인해 점점 더 북으로 올라가게 되고, 압록강을 건널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졌다. 그렇게 처음 북한의 전쟁으로 발발된 6.25는 다시 국군의 힘이 회복됨으로서 남쪽에 남아있는 빨갱이들을 처단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창 양민학살 사건은 좌익활동을 하는 이들을 잡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감추고 음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남쪽의 모습들, 빨갱이를 잡기 위해서 이승만 정권미 만든 국민방위군과 그들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 보는 남쪽에 사는 농민들의 모습. 그들은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가난과 추위에 굶주리며 살아가는 농민들에게 먹을 거리와 잠자리를 요구하고 있었다. 국민 방위군의 입장도 헤아릴 수 있다. 이승만정권은 강제징집을 통해 국민방위군을 만들었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정부예산이 부족하였다. 옷과 먹을 거리, 나머지 필요한 경비들은 스스로 자급 자족해야 했으며,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쥐꼬리만한 돈조차도 누군가에 의해 탕진되었다. 그들의 이권개입과 혼자 모든걸 차지하려는 이들의 모습, 전쟁에 대해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누는 건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소화와 들몰댁이 잡히게 되었다. 무당을 건드리면, 자신의 신상이 화가 미친다는 정서는 그 당시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좌익활동을 돕고 있었던 소화는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었다. 하지만 소화는 좌익척결활동으로 인해 잡혔으며, 순천 재판소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재판으로 인해 언도된 5년형.그것조차 염상구의 도움으로 인하여 낮춰진 것이며,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난 것에 대해 좋아해야 하는지 싫어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는 화선투쟁이 나온다. 손승호에 의해 시작된 화선투쟁이란 무엇일까.  화선 투쟁을 하다가 빠져나온 소화와 들몰댁의 모습과 김범우의 아버지 대지주 김사용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은 김범준은 그 즉시 내려와 아버지의 상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념과 이데올로기에 막혀 아버지의 상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박에 없는 상황들, 김범준의 마음은 그당시 우리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그렇게 소설 속에서 위태위태한 좌익활동과 그들을 척결하는 이야기가 소설속에 펼쳐지며, 벌교지역에 내려온 토벌군사령관 양효석의 모습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어머니 된재댁, 양효석 앞에서 굽신거리는 경찰서장 남인태의 모습이 교차된다.또한 양효석 앞에서 염상구는 고양이 앞의 신세였다.

태백산맥 이야기. 우리의 아픈 역사의 끝자리와 마주하게 된다. 전쟁 속에서 그들의 힘과 권력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이 추구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이 죽고 사는 와중에 남의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 돌림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조선도당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아픈 현대사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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