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자취엔스
노수봉 지음 / 팜파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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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니까 처음에 가볍게 읽어나갔다. 또한 부동산에 관한 지식들은 그동안 10여권의 부동산 투자 책을 읽으면서 쌓은 부동산 지식들이 있었기에 쉽게 읽었으며, 노수봉씨의 스토리 하나 하나 가볍게 가볍게 읽어 나갔었다. 이 책은 만화책임에도 가볍지 않았다. 자취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저자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쉬우면서도 꼼꼼하게 읽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 집에 나와서 자취를 꿈꾸거나 독립을 할 때 생기는 문제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고, 아는 만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호모 자취엔스>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노씨네 집 세째딸 노수봉씨 인천에서 서울강남까지 출퇴근을 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기에 집에 자취를 하겠다고 선언해 버렸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최대 45만원을 설정해 놓고,서울 강남에 있는 회사와 가까운 집을 물색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울까. 싸게 나온 집은 노수봉씨의 성에 차지 않았고, 마음에 들면, 보증금과 월세를 비싸게 불렀다. 그렇게 발품팔아서 들어간 집은 4층 다세대 주택 꼭대기 층이며, 보증금 500만원짜리 집이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도움을 얻어 부모님 집에서 이사를 오게 된 8평짜리 옥탑방 집. 그곳에서 노수봉씨는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노수봉씨에게 자유를 얻는 것은 거의 대부분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자신이 가진 돈으로 줄이고 줄여 나가야 했으며, 전기세, 가스비를 아껴야 했고, 관리비나 생활비도 줄여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부모님 집에서 따갑게 들어야 했던 엄마의 잔소리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를 얻은 대신에 외로움과 고독함을 꼽씹어야 했던 노수봉씨는 새벽에 감남 일대를 돌아 다니는 일탈을 감행하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부동산 계약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집어나가고 있으며, 저자의 직장생활도 엿볼 수 있다.그리고 살림살이 노하우까지 알 수 있다. 집에 생길수 있는 곰팡이 문제나 수도 배관,결로 문제, 청소나 빨래,집안일까지 혼자서 스스로 해야 했던 저자는 그렇게 막막했던 자취 생활을 하면서, 점차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재미를 가지게 된다. 처음 자취를 하면서 1년간 주인과 계약을 하고,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수 밖에 없었다. 처음 가지고 왔던 적은 살림살이는 1년이 지나 두배 이상 늘어났으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또한 회사가 옮겨 가면서 저자가 살아가는 자취집 또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렇게 저자의 자취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집주인과 마찰을 줄여 나가면서, 자신의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꼼꼼히 담겨져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몰라서, 귀찮아서 놓치는 것들(부동산 전입신고, 확정일자, 세금우대,임대차 보호법) 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으며,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나오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의 사수라고 부르는 송충이 과장과 저자의 에피소드를 읽어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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