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엄마라는 아이 [체험판]
박성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대한민국 엄마의 모습은 서양의 보통의 엄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녀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자녀의 잘못이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생각하며, 딸에서 엄마로 바뀌면서, 생각과 행동도 바뀌게 된다.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 엄마와 아들의 관계 속에 숨어있는 엄마의 상처를 이 책을 통해서 엿볼 수 있으며, 엄마의 마음 속 심리 상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엄마에 관한 이야기라서 실제로는 공감이 가지 않지만 나의 어머니의 모습과 외할머니의 모습,나와 어머니의 관계를 비교해 보면서 이 책을 읽어갔다.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상당히 자존심이 센 편이었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미워하고 상처를 주는 그런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서 이 책에 나와 있는 엄마의 심리 상태와 행동 안에 숨어있는 나의 어머니의 행동과 연결되어 있는 본질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자주 언급하는 외할머니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정을 주지 않는 외할머니의 모습과 어머니가 아닌 딸로서 성장해온 그 환경과 그로 인하여 형성되어 온 성격과 감정변화, 외할머니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외할머니에게서 얻지 못했던 모성에 대한 결핍은 나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렇게 이 책에서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나로 이어지는 그 관계속에서 모성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상처를 느끼고 살아가는지 찾아 나가게 된다. 항상 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서툴었던 외할머니의 모습, 그 외할머니를 너무나도 닮아있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미안하면서도 서로의 단점을 가지고 있는 있기에 그것을 더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애증관계를 느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아픈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다.


이렇게 부모와 자식관계 엄마는 처음 딸로서 성장하면서, 엄마가 되면, 보호받는 위치에서 보호하는 위치로 바뀌게 된다. 특히 첫째 딸이나 둘째 딸, 막내로 성장해온 딸이 엄마가 되어서 바뀌게 되는 심리상태는 불안과 걱정,두려움이다. 자신이 그동안 경험해 오지 못한 것과 준비되지 않은 것을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느낄 때 엄마는 딸로서의 어린 시절의 감정을 재생하게 되고,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으며, 엄마로서의 존재가 아닌 딸로서의 마음을 함께 엿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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