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한국사 12
김용태 지음 / 여문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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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공은 한국불교사였다. 불교에 관한 해박한 지식, 그안에는 우리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는 처음 모태신앙이라 부르는 단군신앙에서 불교,그리고 유교로 옮겨간다.  <시대>,<전통>,<현대>라는 3개의 큰 주제에 12개의 토픽으로 이루어진 책이며, 고대에서 근현대사까지 우리의 역사을 아우르고 있다.


처음 등장하는 것, 고조선과 단군. 그리고 임나일본부설이 눈길이 간다. 실제 우리의 시조는 단군이라고 알고 있으며, 단군왕검과 고조선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그건 고조선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는 한국사 이야기.고조선에 대한 역사 자료는 중국의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찾아가고 있으며, 일연의 삼국 유사에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 기록되고 있다. 여기서 고조선의 현위치가 중국 만주 땅이라는 유력한 가설이 있으며, 처음 고조선-삼한-기자 조선-위만조선-삼국의 형태로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자조선을 세운 인물은 은나라 사람이며, 우리는 한국사를 배울 때 기자조선은 잘 언급하지 않고 있거나 짧게 설명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임나일본부설에 관한 이야기.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했다고 말하는 그 근거는 바로 광개토대왕릉비가 발견되었고, 그 광개토대왕릉비를 탁본으로 떠간 일본 역사학자의 주장이다. 그들이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또다른 역사적 사료가 일본 사기이며, 우리 고대 국가였던 가야를 자신들이 지배했다고 말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그들의 역사 왜곡에 대해 언급하면서 , 그들이 광개토대왕 비문을 훼손했다는 말과 일본사기는 왜곡된 역사이야기가 많다고 말하는 그 안에서 우리의 모순된 상황에 직면한다.우리가 바라보는 일본 사기가 거짓된 기록이라면, 삼국사기나 삼국 유사도 왜곡된 사료라고 일본역사가들은 주장할 개연성이 높으며, 한국인은 삼국 유사 이야기에 숨은 역사를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일본 사기를 바라보는 일본인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반받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와 역사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하며, 그들의 식민사관의 문제점에 대해 반박할 필요성이 있다.


친족제와 혈연관념, 그리고 유교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불교는 170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종교였다. 특히 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며 유교적 이념과 가치관은 우리의 삶과 전통 곳곳에 배어 있으며,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우리 삶 곳곳에는 유교적 전통은 점차 무너지고 있으며, 유교적 가치관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모습.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유교적 이념을 낡은 관습이라 생각하게 된다.. 혈연과 친족의 개념과 정책 또한 유교적 가치관에서 만들어졌다. 동성동본 금혼은 폐지되었으며, 8촌 이하 혈족간의 결혼 금지법이 생겨났다. 저자는 8촌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 8촌의 개념이 유효한지 되돌아보고 있다. 8촌까지 친족을 모두 알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보았으며, 6촌 밑으로 친척이 누군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사촌간에 결혼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서 6촌 그 이하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사회의 변화와 교통 발달,농업 중심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바뀌면서 변화된 우리의 모습이다. 그건 노동을 우선하며, 대가족이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 부모님의 삶이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핵가족이 현실이 되었으며, 친족의 개념 조차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알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전공에 따라 우리의 역사를 불교적 관점에서 기술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속에 숨어 있는 불교의 커다란 영향력, 저자는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과 같은 전쟁이 한반도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조선은 20세기가 아닌 17세기에 사라졌을직도 모른다고 한다. 그건 외세의 침입이 국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기를 초래했지만, 그럼으로서 단결할 수 있었고, 결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중국의 역사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유교의 나라 중국은 수많은 나라가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지금까지 흘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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