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립청춘 - 우리는 소도시에서 일한다
배지영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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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불렀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판에 따라가는 청춘의 현재 모습, 그들에게는 선택의 길이 없었으며, 세상에 대한 회의감만 들수 밖에 없다.10년전 경제학자 우석훈의 저서 <88만원 세대> 이후 우리 사회는 별반 다르지 않으며, 빈부 격차는 더 늘어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울어진 판 위에서 무언가 하려면 많은 조건을 달아야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소도시에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 희망의 아이콘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 나머지 직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우리들의 모습, 그런 일을직접 찾아서 하는 이들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스스로 그 일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였으며, 성실함과 청춘이라는 두가지 무기를 가지고 그들은 개척하면서 살아간다. 어전히 팍팍한 사회이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강점을 통해, 자기계발에 게을리 하지 않는 청춘의 이야기가 책에 있다.


이순만씨 이야기. 서해대학 유아교육과 183명 중에서 딱 세명의 남자 입학생 중 한사람이다. 저글링을 하면서 마술도 하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일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전국에 두곳에 있는 마술학교, 마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스스로 찾아 나섰으며,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마술을 습득해 나갔다.마술과 긴 풍선을 활용한 풍선 아트, 저글링과 마술 그리고 풍선 아트가 연계되어 있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이 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이다. 유아교육과에서 마주하는 낯선 경험은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그에게서 청춘이 가지는 강점은 바로 즐거운 인생이다.


깻잎머리 중딩 은정씨. 그녀의 학창시절은 남달랐다. 친구들의 억울한 것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하면서, 때로는 선생님에게 억울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것을 참아냔 은정씨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 김용옥 선생님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용옥 선생님을 보면서,항상 반 아이들에게 친근하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선생님의 모습은 은정씨를 무장해제하였으며, 자신의 꿈은 김용옥 선생님과 같은 따뜻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사범대학교를 입학하고 교사가 되어 부임한 첫 학교는 장수의 장계고교였으며,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로 소문난 곳이다. 스스로 첫 학교에 부임하면서 고등학교 자신에게 큰 변화를 주었던 성생님에 대한 기억은 아이들에게 똑같이 심어 주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은정씨에게 마음을 열었으며, 함께 새만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하게 된다.


약초 농부 강상우씨.콩밭에 주저않은 서른 살 강상우씨 이야기,1만평의 땅에 콩을 심었으며, 수확을 앞두고,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콩밭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기 시작하였지만,허사였다. 수확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내린 폭우는 그 해 콩농사를 망쳐 놓은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수확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농부의 마음은 농부가 알것이다. 뜨거운 여름철 뙤약볕에서 거름과 약을 주면서 가을을 기다렸을텐데, 가뭄과 폭우는 콩의 상품가치가 떨어졌으며, 썩어들어간다. 그렇게 실패를 경험하고 새로 시작한 것이 약초 농사이며, 와송과 어성초를 가져와 심었으며, 약초 농사가 콩농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약초 농사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책에는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청춘도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서울이나 수도권 위주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도시에서도 기술이나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자립할 수 있으며, 소도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전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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