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4 (반양장) - 제2부 민중의 불꽃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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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상봉우리에 봉화가 피어 올랐다. 그동안 암암리에 힘을 길렀던 염상진은 이제 행동개시를 시작하였다. 혁명을 이루기 위해 근거지를 확보하였고, 율어를 장악하였으며, 지주들의 재산을 강탈하였다. 염상진 주도하에 피어오른 봉화를 예의 주시하는 인물이 바로 계엄사령관 심재모와 경찰서장 권병제, 토벌대장 임만수, 청년단장 염상구였으며, 심재모는 염상구를 바라 보면서 염상진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다.


그렇게 심재모와 염상진,두 사람은 긴장 속에서 밤을 지새웠으며,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심재모의 입장과 염상진의 입장은 달랐다.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염상진을 토벌하려 했던 심재모는 율어로 들어가려다 자칫 전력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해진다. 군당 위원장이라 불리는 염상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가진 전력을 아껴야 했으며, 부상자들을 좌익 활동을 암암리에 도와주는 병원에서 치료해야 했다. 그렇게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격개시시점, 심재모는 염상진이 머물러 있는 율어 일대의 지형들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한다.


무당처녀 소화와 정화섭은 다시 만나게 되고, 두사람은 애틋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정화섭은 자신이 없는 동안 소화에게 있었던 고문의 흔적들을 보면서 정화섭은 미안해 하였고 힘들어 한다. 혁명의 기치를 내세우면서 자신의 여자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 스스로 혁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와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으며, 두 사람은 애틋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다.


그들이 내세우는 좌익철결이란 지주들의 재산을 지키고, 권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염상진 주도하에 지주들이 가진 쌀을 마을 앞에 내놓지만, 소작농들은 그것을 마음 놓고 가져가지 못했다. 소작농은 살기 위해서 쌀을 가져갔다간 좌익으로 찍힐것이고, 그러면 목숨마져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놓여지기 때문이다. 달콤한 유혹에 취해 좌익이 내놓은 쌀을 가져가다가는 죽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김범우는 자신이 가진 쌀을 내놓았으며, 소작농이 마음껏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심재모는 김병우의 그런 행동에 대해 달갑게 여기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김씨 문중이 가지는 힘, 김범우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명망높은 김씨 문중이 바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염상구는 결국 심재모의 눈밖에 나 버렸다. 자신이 저지른 행패로 인하여 자칫 심재모에게 화가 미칠 수 잇는 상황이 오자 심재모는 염상구를 좌천시켜 버렸으며, 그를 청년단장에서 감찰부장으로 보내 버린다. 여전히 염상구 마음 속에 존재하는 염상진에 대한 복수와 분노, 자신의 행동과 결정의 이면에는 형 염상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정치 이데올로기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되돌아 보게 된다. 정치란 무엇이고 혁명은 무엇인지,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원하는 사회주의자와 그것을 원하지 않는 권력층과 지주들의 역학 속에서 세상은 점차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까막눈이었던 이들이 점차 글을 깨치면서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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