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반양장) - 제1부 한의 모닥불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배운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태백 산맥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의 근현대사, 그들은 왜 마르크스 사상을 받아들였으며, 그럼으로서 스스로 화를 좌초했던 걸까. 서로의 사상이 부딪침으로서, 혼돈의 세상이 오고 있으며, 그들는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힘겨루기 하고 있었다. 우남 이승만과 백범 김구, 임시정부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힘겨루기, 김씨 문중의 김범우가 빨갱이 짓을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김범우를 건드리지 못한다. 또한 지식인이라 불렀던 선생 이지숙과 손승호, 이지숙은 염상진을 병원에 숨겼으며, 그로 인하여 고초를 당하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 염상진의 동생 청년단장 염상구,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형이 하고 있던 공산주의 활동을 막아야 했으며, 그래야 자신이 살아날 수 있다.청년단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염상구는 그에 맞는 책임을 부여 받았으며, 토벌대장 임만수와 계엄지구 사령관 심재모에게 구겨진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된다. 무당 딸 소화에게 고문을 자행하였고,소화가 계란장수로 분장한 빨갱이 정화섭을 숨겨 주었기에, 소화 마저 빨갱이가 되어야만 염상구의 체면이 살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다른 화를 불러왔으며, 염상구는 또다시 체면이 구겨지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염상진과 사범대학을 나와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던 부잣집 고명딸 이지숙, 이지숙은 자신의 셋째 오빠로 인하여 스스로 사회주의에 물들었고, 오빠의 죽음은 자신을 스스로 사회주의자로 가두게 된다. 그럼으로서 자신과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었던 손승호와 연결되었으며, 공산주의자로서 혁명의 불을 지피게 된다.


좌익분자 배성오와 고두일의 죽음...그가 죽는 과정에서 경찰 토벌대원과 심재모가 이끄는 계엄군 군인이 죽게 되었으며, 사회주의자와 일본이 떠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친일파의 전면전, 그들은 서로 힘겨루기 하였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이들과 지키려는 이들 사이에 피바람이 불게 되고, 한 마을에는 점점 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다. 무리한 고문으로 인하여 마을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그 과정에서 또다른 누군가가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상황.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유교적 가치관과 서양 문물의 충돌, 여기에 공산주의자를 물아 내려 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혼돈적인 사회질서.. 이런 여러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순천면을 둘러싸고 있는 세곳의 봉우리 진광산,금산, 제석산에  불길이 피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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