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
매튜 보털런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렴풋하기 기억 나는 건 내가 본 스타워즈 영화는 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 인 것 같다. 그 당시 이영화에 대한 기억은 제다이와 요다, 그리고 SF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봤기에 덩달아 영화관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렇게 봤던 영화 속 이야기는 어렴풋하게 기억 날 뿐 자세한 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책에서 언급하는 요다와 제다이 그리고 아미달라 여왕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영화 스타워즈의 가치가 무엇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또 봤던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저자 매튜 보톨린은 스타워즈 덕후였으며, 스타워즈 첫편이 나온 1977년부터 지금까지 스타워즈와 과련한 모든 것을 수집하고 연구해왔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 안에 숨어있는 동양사상에 대한 연구, 그 영화 속에 불교에서 말하는 철학이 담겨져 있었으며, 영화속 주인공들을 분석하고 있다.그리고 저자는 스타워즈 속의 주인공은 오비완 케노비나 루크 스카이 워커가 아닌 스카이 워커의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내면을 비추고 있으며, 선한 아버지였던 아나킨이 악인 다스 베이더로 바뀌는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론적인 실체와 왜 그가 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내면을 비추고 있다. 그건 우리 현실에서 그 누구더라도 다스 베이더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질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이 책에서 논하고 있으며, 왜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로 변하는지 그 과정 하나하나 짚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스타워즈 속에서 불교 사상에서 추구하는 철학이 실제 어떻게 존재하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분노, 갈등과,질투가 어떻게 생겨나고 있으며, 영화 스타워즈 안에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제다이를 중심으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수련의 실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면, 내가 가진 문제들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지는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보여 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책을 읽어보면 불교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철학의 시작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아와 자의식에 대해 이 책은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인간이 느끼는 괴로움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억압하고 감추려 하기 때문에 발생되며, 그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아와 자의식의 개념을 도입해 설명하고 있다. 그건 우리 스스로 인간의 자아가 독립적인 형태라고 생각하며, 그럼으로서 우리는 매순간 모순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자아는 상호연결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가 가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며, 인간이 가지는 믿음과 욕망이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그건 선한 객체였던 아나킨이 악의 실체였던 다스 베이더를 스스로 선택하였던 건, 아나킨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불안과 두려움이며, 그 안에 아나킨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믿음과 욕망이 스스로 다스 베이더가 될 수 밖에 없었다.여기서 루크는 아나킨의 숨여있는 나약함과 선한 본성을 찾아내 다스베이더를 아나킨으로 되돌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실패하였으며, 다스베이더와 다스 시디어스가 죽음으로서 은하계는 자유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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