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숲에서 길을 찾다 - 좋은 책 고르기부터 잘 읽는 법까지. 미래를 디자인하는 독서 기술
류대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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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말하기는 참 어렵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그 말 또한 공감 가지 않는다. 책이라는 것은 지식을 쌓는 도구이며, 책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것마저 기계가 대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또한 바뀌어야 한다. 성공을 위한 독서가 아닌 자신에게 이로운 독서로 바뀌어야 하며,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굳이 책을 읽으라고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책읽기란 무엇이며, 왜 우리는 책을 읽는지 책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책을 읽기 위해서, 책이 담겨진 책을 먼저 접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책이 담겨진 책이란 한권의 책에 여러권이 책이 요약되어 있거나 한권의 책에서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 책을 말한다. 저자의 생각에서 번역가 김석희님의 저서 <번역가의 서재> 가 생각났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했던 김석희님의 번역 기록이 담겨진 < 번역가의 서재>에는 김석희님이 어떻게 번역했고,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있으며, 그 책을 통해서 우리는 김석희님의 번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한권의 책에 또다른 책이 등장할 때가 많다. 그런 경우가 자기계발서나 인문학에서 도드라지며, 한권이 책에 또다른 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 또한 괜찮다. 저자는 그것을 '하이퍼링크 책읽기'라 부르며, 하나의 책이 가지를 뻣어나가면서, 자신의 독서 이력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나의 경우, 처음 제2차 세계대전에 관심을 가지면서 철학자 한나 아렌트를 알게 되었고, 그럼으로서 역사가 라울 힐베르크를 알게 된것처럼, 자신의 전문 분야나 관심 분야가 어떻냐에 따라 독서 방식 또한 바뀔 수 있다.


선택적 책읽기. 책을 읽으면서 정보와 지식을 얻되, 책 한권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다. 공부를 위한 책읽기가 아닌자신의 목적이나 목표에 맞는 책읽기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자신에게 생소하거나 어려운 부분,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들어갈 필요는 큰 의미가 없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 그것이 선택적 책읽기 습관이다.


깊이있는 책읽기를 하다 보면 이제는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난다. 글쓰기를 함으로서 자신이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기서 세련된 글쓰기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쓰기가 필요하며, 자신의 독서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게 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책읽기와 글쓰기의 이유이며, 우리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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