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떨어진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9
제임스 프렐러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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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왕따를 다루고 있다. 왕따를 다룬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 <열세살 마리옹,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을 읽으면서 왕따가 근절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그 안에 숨어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학교 안에서 왕따를 하고, 왕따를 당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 안에 본질적인 이유와 왕따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소설 속 왕따 피해자는 모건 말렌이며, 왕따를 시작하고 자행했던 이는 아테나 루이킨이다. 아테나는 SNS 와 자신의 위치,와 친구들을 끌어들여 모건 말렌을 노골적으로 괴롭혔으며, 아이들이 모건 말렌을 괴롭힌 그 과정에서 왜 모건말렌이 왕따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건 학교에서 여신으로 불렸던 아테나와 그 아테나와 친해지려고 했던 또 다른 학교 아이들.아이들은 아테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스스로 왕따 게임에 동참했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랬다.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 모건말렌의 자살은 골치아픈 일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모건말렌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아이들의 죄책감, 아이들은 그랬다. 자신앞에 놓여진 문제를 회피하고 싶었으며,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미안함에 대해서, 스스로 버거워 했던 것이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건 말렌에 대한 기억들은 계속 맴돌고 있었고, 그로 인하여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모건 말렌이 죽은 그 책임에 대해서 누군가 말하지 않기를 원하였으며, 왕따 게임에 동창했던 아이들은 암묵적으로 침묵이라는 공동의 규칙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처음 시작된 우발적인 장난은 장난이 아닌 사고가 되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된다. 과거로 되돌아갈수만 있다면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과 장난들을 멈추고 싶었다. 모건 말렌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한 기억들을 지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학교 내에 왕따 문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는지,아이들의 심리 속에서 모건 말렌의 죽음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심적 변화를 소설 속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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