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 아무 일 없듯 오늘을 살아내는 나에게
가와이 하야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면 나는 한 단어에 끌려서 집어들었을 것 같습니다.'왈라칵'이라는 단어. 그 단어 속에 숨어잇는 나의 감정과 나의 생각들. 이 책은 나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 같은 기대감에 펼쳐들게 되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잇는지 궁금합니다.. 


왜 '왈칵'이라는 단어에 끌리는 걸까요. 길을 가다가 내가 본 어떤 것을 마주할 때 무심결에 훅 들어오는 나의 기억, 그 기억은 나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고,흔들어놓습니다. 나는 그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돌아서게 되고, 여전히 그 감정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나 스스로 미해결상태에 놓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응어리진다' 라는 말이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요. '왈칵'과 '응어리진다' 는 함께 나타나고, 나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렇게 나의 감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나의 행동에 대해 관심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아를 말하고 있습니다.' 나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에 대한 궁금증..그것은 내가 죽을 때까지 항상 맴돌고 있으며, 살 속에서 선택과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걸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실패를 할 때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한다는 것, 실패를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기에 도전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인생이야기.저자는 실패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실패를 인정하면 발전할 수 있고, 발전을 통해 나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단입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이나 하기 싫은 일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든 잘해보자고 강박적으로 생각하지만,사실 좋은 일은 그렇게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이럴때 나는 이렇게 하겠다','이렇게 해보고 안 되면 저렇게 하겠다'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p70)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결단 속에 숨어있는 나 자신의 선택과 결정입니다. 성공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힘든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며, 실패와 마주할 때 멈출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가와이 하야오가 말하는 결단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고 실패가 뻔히 보이는데도 멈추지 않고, 직진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그것은 자신에게 때로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멈추고 다른 길을 찾아 다시 도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장입니다. 


비밀이 생긴다는 것은 자립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려고 하고 제어하는 과잉보호는 아이가 제대로 자립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p152) 


책에는 비밀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비밀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아이가 가진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그래야 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대한민국 부모님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내아이를 내 품에 안고 있으려는 생각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며,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자립하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물론 그것이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떤 지 되돌아봅니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며, 나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나 자신 때문이며,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다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잇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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