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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세상 바람처럼
범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가끔은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 담겨진 내용을 얻을 것인가,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 책은 후자였다. 점천 스님이 살아왓던 지난날은 특별한 날이며, 그의 삶의 스펙트럼을 통해
그의 현재의 삶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의 행동과 말의 이유를 찾게 된다. 어쩌면 그에게 주어진 운명으 스스로 불교에 귀의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 세상에 대한 깊은 생각과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자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하였다.
범천
스님은 어릴 적부터 키가 작았다. 성장호르몬이 멈춰 버리는 왜소증을 안고 있었던 범천 스님은 26살이 될때까지 145cm 였다.
어릴 적부터 1번이었고, 학창시절 내내 1번이었다. 그것이 어쩌변 범천 스님의 본성에 위배되면서 내성적이면서, 거친 인생을
살아온게 아닐까 싶었다. 살면서 언제나 누군가의 시선을 항상 느끼면서. 받아야 했고, 장난감이 되어야 했던 지난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자신을 괴롭혔던 것이다.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고집과 반항심을 세상에 표출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범천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에게 선택의 길은 많지 않았으며, 죽지 않으면, 불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처지였다.그가선택한길, 그럼으로서
그는 자유로워질 수 잇었으며, 그는 땡중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 선택했던 길. 그가 선택햇던 극 길이 범천 스님의 새로운 길이 되었으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다.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면, 차선을 선택했고, 두가지 길이 눈앞에 있다면 한가지를 버릴 줄 알았다. 어쩌면 그런 삶이 범천 스님이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왔는지 모른다.자신에게 드리워진 운명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으며, 나약한 모습을 감출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 그가 선택한
길과 인생길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그가 쓴 이 책의 의미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려 했던 건 아닌지. 그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의 인생 속에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이여,
이제는 눈물도 없이 그대를 떠올리고
두려움도 없이 그대를 부른다
먹먹함도 없는 이 가슴에 이제 그만
그대를 안도록 허락하라(p42)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은 무엇이든
포기하는연습하기
마음속을 스쳐 가는 생각과 감정들에
관계맺지 않기
마음이 자꾸만 욕망의 대상으로 달려갈 때면
그것이 내게 결코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음을 기억하기
이런저런 욕망이 내게 고통을 주고 있음을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하기
커다란 괴로움이 나를 덮쳐 와도
그것에 온통 지배되지 않을 수 있게
내 마음 깊고 깊은 곳의 피난처로 가는 길
일상의 자잘한 고통 속에서 바라보는 연습하기
오늘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깨아 있었는가?
잠속에서도 얼마나 깨어 있을 수 있는가?
깨어 있는 시간 나날이 늘려가기.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