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주쯔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금서란 무엇일까. 왜 어떤 책은 금서가 되고 , 어떤 책은 금서가 되지 않는 걸까 궁금하게 된다. 대체로 금서는 책이 출간된 시점에 사회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잇는 경우 금서로 지정되고, 종교적 이유로, 정치적 이유로, 권력을 가진 이들을 비판하는 경우 금서로 지정된다.이런 성향은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으며, 불온도서라는 이유로 군대에 반입금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금 현재 '좌편향된 도서'는 금서로 묶여 잇으며, 우리는 어떤 책인지 모르고, 어떻게 읽을 방법이 없다.


책에서 흥미를 끌었던 금서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그리고 에밀졸라의 <나나> 였다. 이 세권 중에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는 1988년에 출간된 도서로서 최근에 나온 도서였다.영국 국적을 가졌던 살만 루슈디는 이 책의 출간함으로써 이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슬람 국가와 이슬람 교도의 미난과 비판을 받게 된다. 그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유는 이 책이 무하메드를 모함하고, 이슬람성지와 코란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영국 국적이기에 그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를 잡기 위한 현상금으로 인하여 신변에 위협을 느꼈으며, 은둔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은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1998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의 공식 발표 때문이다.


에밀졸라의 <나나> 또한 금서였다. 이 소설은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며, 실제로 금서로 묶일 만큼 외설적인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 당시 이 소설을 읽고나서 에밀졸라의 다른 저서에 관심을 가졌으며,그의 다른 저서 <나는고발한다>를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는 소설가이면서, 그 당시, 사회에 관심이 많았고, 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문제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에밀졸라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드레퓌스 사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며, 그 사건은 이후 날조된 사건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서 소설 <나나>의 이야기는 바로 프랑스의 상류층의 실체와 그들의 탐욕과 욕망을 그려냈으며, 에밀졸라의 소설로 인하여 그들의 삶이 폭로된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또한 금서로 묶였다 이 소설은 오딧세이를 바탕으로 제임스 조이스가 쓴 어렵고 난해한 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이 소설은 더블린에서의 하룻밤을 다루고 있으며, 지극히 외설적인 내용을 품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 있는 제임스 조이스, 그를 기리기 위해서 매년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처음부터 아일랜드에서 그의 작품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 그의 소설 <율리시스>는 자신의 고국 아일랜드, 영국, 미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으며, 미국인들이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서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에 도착하는 꼼수를 썻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대한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으며, 그로 인하여 이 책은 해금되었다. 그의 또다른 저서로 <피네간의 경야> 가 있으며, 그의 저서는 상당히 어렵고 실험적인 문학을 추구하며, 언어 파괴가 특징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 는 한국에도 소개되었으며, 그의 소설은 제임스조이스 전문가 김종건 교수에 의해서 변역되었으며, 수정과 개정을 통해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을 본역하기 위해서 김종건 교수는 한글과 한자를 병행해서 사용했으며,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까지 만들어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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