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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산다 - 남토북수의 땅 연천의 노래
임영옥 지음 / 로기아 / 2016년 12월
평점 :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학창 시절 통일은 당연하였고, 김정일이 세상을 떠난 뒤 우리는 곧 통일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으며, 통일이란 우리가 하고 싶다고 바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이 된 것을
우리의 상황에 끼워 맞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여전히 우리는 통일은 쉽지 않다는 사실이며, 남북이 분단되기 전
살았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것은 통일이 대한 기대치와 목표는 낮아지고 있으며, 국제 정세 또한
우리가 통일 되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겹쳐지는 곳이 한반도이며, 통일이 되면, 그들이 가진 이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은 남한의 최북단 연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민족주의 사관을 품고 있다. 그건 연천을 한반도의
중심이자, 시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만 보아도 느낄 수 있다. 스스로 애국자로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으며, 통일
이후 연천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연천에 대해 경기도 최북단이며, 군사시설만
부각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연천의 지역적인 특색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돌이켜 보면 다른 여느 지역에
대해서 우리는 맛집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유난히 최북단 지역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연천의 경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것, 북한과 충돌 관련 소식과 임진강과 관련한 소식들, 즉 여름철 북한의 무단 방류
소식들만 간간히 들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무덤이 연천군에 있으며, 저자는 경순왕의 운명을 연천군의 모습과
결부짓고 있다. 신라와 고려의 경계선에 놓여졌던 경순왕의 모습이 바로 연천군의 현재 모습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천군에는
98퍼센트가 군사시설로 몪여 있지만 신석기 시대 유적들이 훼손돼지 않은채 현존하고 있으며, 여전히 연천군 일대는 미개척지로
분류되고 있다. 그건 통일 이후 연천군은 개발지로서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신서면 대광리. 경원선 철길의 종단점이 되는 곳이며,'철도는 달리고 싶다' 의 상징적인 의미가 이곳이다. 실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가 완성되려면 바로 끊어져 있는 경원선을 연결시키는 것이며, 이것이 연결된다면 우리는 비행기가 아닌 철길로 프랑스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끊어진 철길 속에서 저자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어느 정도인지 몃볼 수 있으며, 통일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