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
도재기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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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이란 것을 몰랐던 그 때,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리스트를 백과사전을 통해서 처음알게 되었다. 지금은 백과사전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이나 문화재청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당시는 그렇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요즘 아이들은 내가 학창시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누리고 있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걸 누리고 있음에도 그것에 대해 못 느끼는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한 순간 설레었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나의 어릴 적 그 때 기억들을 생각나게 해주고, 우리 고장에 문화재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항상 지나가면서도 알지 못했던 가흥리 암각화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으며,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제, 국보 285호로 지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도 같이 알 수 있었다.


문화재와 역사에 대해서, 우리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 심도있게 연구할 수 있었던 건 문화재가 현존하기 때문이다.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우리 스스로 발굴하면서 , 그 문화재가 언제 만들어졌고,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연구하게 되고, 문화재의 역사적인 의미를 찾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신라에 대해 찬란한 천년이라 할 수 있는 건, 신라시대 문화재가 지금까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며, 백제의 역사 또한 신라 못지 않은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크게 부각되지 못하는 건, 백제시대 문화재가 신라의 문화재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백제가 멸망하고 난뒤 신라가 지우려 한 백제의 역사, 그로 인하여 우리는 백제의 역사를 알기 위해선 현존하는 우리의 문화재 뿐만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사료까지 들추어야 한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 이제는 알수 있다. 왜 우리나라 국보 1호가 남대문(숭례문) 이고, 보물 1호가 동대문(흥인지문) 인지, 여기에는 일제의 우리 문화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데 있어서 그들은두개의 문화재가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거다. 그건 가토기요마사의 한양입성한 남대문과 고시니유키나가가 한양 입상하여 통과한 곳이 동대문이며, 한양 4대문 4소문 중에서 두개만 남겨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이 이 두개에 대해 서 남겨놓은 이유와 국보 1호, 보물 1호를 지정해 놓은 이유는 이런 이유이다. 이처럼 우리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제의 잔재와 우리의 아픈 역사의 흔적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읽혀진다. 국보와 보물이 정해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알수 있고, 국보 274호,국보 278호가 빈 공란으로 남아있는지 책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로서 처음엔 인정받았지만 이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며, 그로 인하여 박탈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개인 소유의 보물에 대해서 국보로 지정하는 것은 국가가 임의로 지정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요청이 있으면, 이후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의 심의에 의해 국보로서 가치가 충분히 있는지 판단학고, 국보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면 결정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이런 생각 하였다. 통일이 되면, 우리 문화재는 어떻게 될까. 북한에 남아있는 문화재와 우리 문화재는 어떤 방식으로 국보와 보물로 구분되고 나뉠 것인지, 또한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궁금할 수 박에 없다. 또한 통일 이후 우리의 역사는 북한의 문화재를 바탕으로 빈 공백을 채워 나갈 것이며,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이있는 우리의 역사들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문화재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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