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글고운 지음 / 온어롤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인생이란 무얼까, 나는 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잠시 스처갈 수 있는 책들. 그 책 하나 공들여 만들었을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되돌아 볼 수 밖에 없다. 나의 글과 말을 통해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슬퍼할 땐데. 그걸 느끼면서 살아가면 좀더 조심하고, 좀 더 신중할텐데, 그걸 놓치면 살아가는 나는 언제나 바보일 수 밖에 없다. 출판사 <온어롤북스> 와 저자 글고운. 출판사와 저자 모두 이 책이 처음 시작이며, 첫 발걸음이다. 그래서 조금 더 최선을 다하였고, 어쩌면 설레임과 아쉬움 분명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그걸 페이지 하나 하나 넘기면서 느낄 수 있었으며, 문장 속에서 그걸 깨닫게 된다.


소중함이란 무엇일까. 나의 일상과 가까이 하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을때 우리는 비로소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책은 어쩌면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으며, 저자는 자신이 생각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되돌아 보았다. 기쁜 일 , 슬픈일, 좋은 일,나쁜 일들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었고, 스스로 위로를 얻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 , 미래..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삶과 죽음에 관한 글귀를 읽으면서, 나중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할 텐데, 나는 그땐 어떻게 그걸 마주할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은 살아계실적 아버지가 하고 싶었고 원했던 것을 못 해 드린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생전 스키장에 가고 싶었던 아버지의 소원. 저자는 스키장에 가면 아버지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아픔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후회를 독자는 반복하지 않기를, 내가 후회했던 것을 독자는 마주않기를 말하고 있었던 것이며, 그걸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얼까 생각하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 세상의 진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그것이 때로는 부질없다는 사실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것을..그걸 나는 놓치고 살아가고 있으며, 저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아이들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어른으로서 필요한 것은 어른으로서의 지식 추구가 아닌 아이들이 배우고 느낀 것들과 규칙들을 어른이 되어서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당연히 지키고, 잊지 않으려 하는데 어른들은 그걸 놓치고 있으며,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세속적인 욕망과 감정, 물질적인 소유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걸 이 책에 담겨진 문장 하나 하나에서 느낄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고민일랑 접고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해 보자. 꼭 생산적이지 않아도 되고, 꼭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좋고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p128)


성인으로서의 내 삶을 오롯이 세우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의 완벽한 분리가 필요하다. 웃풍이 몰아치는 옥탑방에서 삼시세끼 라면을 먹을지라도.(p182)


상대가 격한 감정으로 하는 이야기를 실언으로만 여기지 말자. 어쩌면 그게 가장 진심에 가까운 말일지 모른다.(p200)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매년 한 번씩은 찾던 스키장에 3년째 발길을 끊었다. TV에서 새하얀 슬로프만 보아도 나는 잠깐씩 마음이 애인다.(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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