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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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거나, 이벤트에 당첨되는 것,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치거나 주변 사람이 위험에 노출될 때, 사업이 부도가 나서 삶이 망가질 때  그런 경우가 계획되지 않은 일, 즉 예기치 않은 일입니다.좋은 일, 나쁜 일, 슬픈일, 그런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행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거나 위기로 인식하고는 변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여기서 변화의 시점, 그것을 전환점,전환기이라 부르며, 평범한 일상기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전환기를 만들어 주는 것들을 전환도구라 부르며, 책에는 전환도구에 대해 9가지가 열거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9가지 전환도구란 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종교,스승,공동체입니다.


독서를 하는 것... 독서에는 취미 독서가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독서가 있습니다. 취미 독서는 책에서 무언가를 애써서 얻는 목적이 아닌 자신의 취미나 취향에 따라 독서를 하고 사유를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독서는 작가가 되는 것, 어떤 전문 직업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서를 할 때입니다. 목적있는 독서를 하게 되면, 책에서 답을 얻는 것에 열중하는 것보다 책에 담겨진 깊이 있는 질문을 찾아가게 됩니다. 자기계발서와 같은 실용서가 아닌 인문서를 읽는 이유는 그 안에는 정답이 아닌 질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에서 독자는 그 안에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 공감하지 못한 것,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 말한다면, 나는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비교하고, 사색하고, 마주보면서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공간이 전환점이 된다는 것. 그건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공간으로 가는 것이 바로 하나의 전환점입니다. 특히 작가의 경우 이런 삶을 추구합니다. 책에는 신화 전문가 이윤기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전세계 신화에 대해서 자료를 모으고 독학을 하였던 이윤기님은 번역가로서 신학에 대해 항상 미흡하고 부족함을 느꼈으며, 자기 스스로 신화의 본고장 그리스에 가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으로서 직접 두 발로 그리스에 찾아가 그리스의 문화와 그리스인의 삶 깊숙히 자리 잡는 신화의 실체에 대해서 깊이 마주하게 됩니다.
윌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사추세츠 주의 작은 시골 윌든 호숫가에 머물렀던 소로는 주변 이웃들이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앗습니다. 나태하고 게으르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시선들, 하지만 소로는 이곳에 온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자연속에 살아가면서 인간의 심적변화를 관찰하고, 자연속에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체험하는 것입니다. 책에는 그것에 대해서 성소라고 부르고 있으며, 우리 또한 소로처럼 나만의 성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마다 다양한 전환점이 있으며 그것을 자의적인 형태로 만들어가거나 예기치 않은 이유로 바꿀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태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인과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사건에 대한 동시성으로 인하여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동시성의 대표적인 경우가 삼풍 백화점과 911 테러, 세월호 참사,비행기 추락사고입니다. 언론에는 일상에서는 인과관계에 대해 주로 언급하지만 재난이나 대형사고가 일어날 땐 인과관계보다는 동시성을 먼저 언급합니다. 어떤 예기치 않은 사고에 직면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일이 겹쳐서 그 일을 중도에 멈추고 다른 일을 하는 것, 그럼으로서 그 사람은 살아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으며, 언론은 그런 이야기를 찾아다닙니다. 나에게 동시성이 일어나면 나의 인생과 삶은 바뀌게 되고,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선택, 새로운 결정을 하게 되며, 처음 계획했던 나의 인생 계획이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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