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순시리공화국이다 -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의혹, 혹은 진실, 황당하고도 미스터리한 시간의 곤두박질에 대한 엽기적 고찰!
박그네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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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의혹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진실을 찾기 위해 열중하지만 절대 우라는 진실과 마주하지 못할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얽히고 얽혀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정점에는 권력이 있었고, 그 권력을 쥐고 있었던 그분의 숨은 권력자, 대한민국 서열 1위 순시리가 있었다. 왜 우리는 그동안 순시리를 말하지 않았던 걸까. 40년 동안 그분의 옆에 있었으면서,그들은 순시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언론은 순시리가 아닌 정윤회를 향하고 있었고, 그 또한 어쩌면 허수아비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바보같은 대한민국은 그렇게 그 분과 순실이에 의해서 농락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권력을 중심에 놓고 순시리와 영태의 싸움,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서, 우리 앞에 놓여진 태블릿 PC.그것은 분명 판도라의 상자였다. 몇몇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 그것 하나로 인해 촉발되었으며, 많은 것이 여전히 의문에 쌓인 채 연결되어 있었다. 여기서 권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오만함과 자신감, 용기, 그들은 가지고 있었고, 국민을 우습게 생각했다. 어쩌면 그들 뿐 아니라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권력을 가진 이들은 국민들을 우습게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권력을 가진 이들을 풍자하는 책이었다.


순시리,엉태,순드기,죄태민,가카 언냐, 실제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음에도 살짜기 감추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비선실세는 무엇이고,국정농단은 무엇일까, 그들은 무엇을 가지고 싶었던 걸까..우리가 원했던 평창 올림픽이 계속 탈락되었음에도 그들은 그것을 반드시 얻고자 했으며, 결국 2018 평창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다. 어쩌면 조금만 더 버텼으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었을런지도 모른다. 황금 노다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평창 올림픽과 부산 엘시티, 그들에게 법과 제도는 칼과 도마였던 것이며, 그들은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었다.


국민들이 분노했던 것은 여기에 있다. 칠푼이 공화국이 현실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우리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였고,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안 믿는 세상에 살고 있다. 국민은 억울하여도 하소연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죄를 지었음에도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다. 헌법을 운운하는 그들의 모습, 이런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들..그들은 정녕 부끄럽지 않은지 되물어 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이들이 모인 곳에서 그들은 최악의 선택을 하였고, 국민을 가지고 게임을 했던 것이다.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으며, 분노하고 화가 난다..

순시리의 서시

죽는 날까지 비자금 금고를 우러러 한 점 아쉬움 없기를
매달 내는 대포폰 요금 몇 만원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세는 마음으로 모든 나랏돈을 꿍쳐놔야지
그리고 대대손손 떵떵거리고 살아야겠다.

오늘 밤에도 눈먼 돈이 바람에 스치운다.(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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