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전하는 위로와 열정
박지혜 지음 / 시공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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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서를 하게 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나는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이다. 한권의 책을 일고 소장하는 이유 또한 그것에서 무언가를 얻었을 때와 얻지 못할 때 두번 읽었을 때 ,나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줄거라는 확신이 생겼을 때이다. 여기서 책을 읽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결핍이다. 현재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읽을 땐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그것은 독서에 대한 이해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것이 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느낀 하나의 화두였다.


우리가 말하는 세계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삶에 대해서 우리는 박지혜 자신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박지혜의 삶은 불안하고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마주한 그 불안함의 실체는 박지혜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었고, 그에 따라 인생의 방향을 결정 지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클래식을 추구하면서 , 대중적인 음악을 함께 하는 그 뒤에는 대중들과 호홉하면서 자신이 자기고 있었던 불안함과 좌절과 죽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우울함을 떨쳐 버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음악과 음향이 설치되어 있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아닌 교회와 병원, 교도소, 소록도에 찾아다니면서 음악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그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니에리를 소유하고 있는 박지혜씨. 바이올린 과르니엘리는 그녀의 삶과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악기를 처음 접한 순간 저건 내 악기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 악기 콩쿠르를 직접 찾아기게 된다. 수십억에 호가 하는 비싼 악기였기에, 악기 콩쿠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만이 바이올린 과르니에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밖에 없었다.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이올린이 없었고, 남들이 중고로 내놓은 바이올린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 사이의 기간 동안 그걸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박지혜씨의 인생 속에서 이탈리아의 명장이 만든 과르니에리는 소중한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박지혜씨를 성장시켰으며, 대중들과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서 매일 10시간 이상 연습했던 억척스러운 삶,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자존감은 항상 스스로에게 족쇄가 되었다. 외로움과 그리움, 그 사이에서 흔들렸고,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인생, 그녀의 마음 속에는 어린 소녀의 감성과 아픔이 현존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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