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파토스 - 길이 사라진 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해리 김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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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과 정답이라 생각했던 그런 삶과는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다. 영적인 삶 속에서 노마드적인 삶을 추구하는 해리김의 인생 속에서 우리 삶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된다. 현실적인 삶과 이상적인 살 그 경계선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얻을 순 없지만 저자의 생각과 가치는 분명 우리에게 유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노마드적인 삶. 소위 우리가 말하는 안전빵을 거부하고, 세상 속에서 모험과 여행을 즐기면서 항상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해리 김은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 방식은 남다르다. 세속적인 성공을 멀리하고 경쟁을 멀리하고, 경쟁하지 않는 삶...돈에 대해서 가르치되, 돈에 집착하지 않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두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돈에 대한 철저한 절약 관념, 어려서 부터 아이들에게 공짜로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아이들은 스스로 절약하고 아껴쓰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부모에 대한 순종이다. 부모에게 순종하도록 가르치면,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 좋은 관계를 맺게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경청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어릴적부터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 부모의 설명에 의한 삶을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아이들은 점점 더 부모의 말을 무시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세속적인 성공과 멀리하고,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지 스스로 일깨워 줌으로서, 아이들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다.


노마드적인 삶. 해리 김은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다. 여기서 여행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관광과 다른 의미이다. 보는 것이 아닌 관조하는 것, 여행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편협된 생각과 가치관에서 벗어나게 된다.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짐으로서 스스로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것이 책에서 말하는 노마드적인 삶의 본질이며, 이러한 삶은 공동체적이며, 유기적인 삶과 연결된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것은 바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느냐이다. 부모의 강요와 헌신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길을 막고 있으며, 아이들은 부모의 말씀에 따르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가 이기적이며, 비상식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돌이켜 보면 부모의 잘못에서 비롯되며, 세속적인 삶과 소유에 집착한 삶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한 번 시작한 이야기는 반드시 끝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녀에게 있는 신비한 비밀 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야 창의력이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는 신비한 비밀을 구체화시킨 결과가 엉성한 것이 당연하다.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떠오른 아이디어는 끝까지 구체화시키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이 훈련이 안 되면 생각만 하고 끝을 맺지 않는 용두사미의 삶을 살게 된다.(p107)


학원, 도장, 과외, 수련회, 해외 연수 등등, 이런 일과 관련된 일부 전문가들이 뻥과 공포심 조장에 농락당해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식 교육에 희생과 헌신을 하고 있다. 자식을 망치는 방향으로 말이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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