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경아, 약 먹자 - 도대체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고퇴경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범생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를까 . 학교에서 책만 보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이 원하는 데로 살아가는 착한 학생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고퇴경은 그렇지 않았다.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보냈던 고퇴경은 고등학교가 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게 된다. 공부를 잘하였기에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었고, 기숙사 내에서 아이들과 일명 또라이처럼 행동했다. 그럼으로서 기숙사 사감이 어러차례 바뀌게 된다. 이런 모습은 대학교가 되어서도 이어진다. 영남대 약학대에 입학한 고퇴경은 공부보다는 게임에 열중하였고 35명 중에서 35등으로 졸업하게 된다. 하지만 고퇴경에겐 다른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다. 항상 사회의 룰에 벗어나 있지만 그 선을 지키고 살았으며, 공부도 썩 잘했지만,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대학 시절 게임에 빠져 있으면서 우연히 참가한 UCC 콘테스트에서 상을 타고, 그것이 자신의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평소 끼가 있었기에 항상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재미와 즐거움을 동영상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일명 우리가 알고 있는 SNS 스타가 되었던 고퇴경은 페이스북, 유투브,인스타그램,블로그... 인터넷 시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고퇴경이 자신을 말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지어준 특이한 이름 고퇴경. 그 이름을 자랑 스럽게 생각했고,  독서의 의미와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대학생이 되고서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이렇게 살아가는 고퇴경의 모습에서 우리들은 저 친구처럼 살면 나도 똑같이 유명해질 거라는 착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항상 남과 똑같이 사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고, 그런 삶이 결국 지금의 SNS 스타 고퇴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고퇴경의 삶 속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또다른 의미의 또라이 기질을 가지고 있었던 노홍철이 생각났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정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색깔을 고스란히 내보이고 살면서, 인생 그까짓거, 즐겁게 살다가 재미를 느끼고,그렇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고퇴경의 인생 속에서 느낄 수 있다. 별나면서 별나지 않은 인생, 고퇴경의 인생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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