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진실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주제를 품고 있다.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이란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가. 그 진실이 어떤 사유로 인해 파괴될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소설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이 소설은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지만 실제 소설 속 내용은 단순하지 않다. 그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고,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드러날 때 마주하는 두려운 실체, 그로인해 파생되는 것이 무엇일까 되돌아보게 된다.


소설 속 주인골 라파엘 바르텔레미에게 아들 테오가 있다. 또한 라파엘은 소아과 전문의 안나 베커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필이면 결혼을 코앞에 두고 안나 파커는 사라져 버렸다. 존재감이 없어져 버린 안나 파커, 안나 파커는 자의적으로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것일까, 라파엘은 안나 파커를 찾아 나서는데, 이웃사촌이자 전직 형사였던 마르크의 도움을 받게 된다. 경찰이 아닌 마르크의 도움을 받은 이유는 경찰의 협조를 통할 경우 일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안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며, 라파엘의 마음 언저리에 경찰에 대한 불신이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직접 안나의 실종을 찾아 나서던 과정에서 안나가 본명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녀가 40만 유로의 돈은 벽장 속에 감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안나가 실종되기 전 보여줬던 사진 하나, 안나가 다녔던 학교와 그녀의 과거 행적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그 사진의 숨은 배후의 인물들을 찾게 된다.  그렇게 25살 안나의 이름은 클레어 칼라일이며, 잔인한 사진 속 주인공 세 사람과 안나가 왜 자신의 이름을 숨겨야 했는지,그이유를 알게 된다.그건 2005년 5월 28일로 거슬러 가게 되고, 엄마 조이스 칼라일의 죽음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안나의 어머니는 헤로인 중독이 아닌 다른 이유로 죽었던 것이며, 그녀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안나가 이름을 바꿀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 두가지는 한사람 때문이며, 그 사람이 가지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에 있어서, 그들은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게 되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는 수많은 진실들이 거짓된 사실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누군가는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주변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으며, 그로 인하여 사회적인 파장을 양산하게 된다. 또한 언론이라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서 돌아가며, 그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의 사생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