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예술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8가지 예술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9
김진엽 외 지음, 정종해 그림 / 꿈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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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식 교육이다. 답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닌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각자 소통하면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 그럼으로서 배움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의미에서 기획되었으며, 선생님이 직접 만들수 없는 것을 책들을 기본 자료로 해서 학생들의 생각들을 모을 수 있다.

예술과 관련한 생각들, 책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은 황금비율과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바뀌었으며, 변화해 왔다. 2000년전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미의 가치와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미의 가치는 같을 수 없다.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 시스템이 되면서, 미에 대한 공식을 규정지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움에 대해서 어떤 형식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해 아름다움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그들이 찾아낸 숫자 1.618 이라는 값이 그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되어왔으며, 그것이 끼어 맞추려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그것을 때로는 우리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아름다움에 대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 언제나 뜨거운 감자로 부각 되는 표현의 자유. 예술가의 입장에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과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국가나, 독재 정치를 하는 국가일일수록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엄격한 잣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군부 독재 시대에 우리가 보여줬던 예술에 대한 자유를 억압해 왔던 과거의 모습, 그들은 예술을 검열했으며 통제했다. 또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 현 정권의 그분에 대한 패러디가 줄기차게 있어왔으며, 실제 예술활동을 한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어쩌면 예술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는 사회가 변화됨으로서 법과 제도를 통해 검열될 가능성이 크며,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표절과 패러디에 대한 논쟁.. 여전이 예술계에서 이 두가지는 언제나 뜨러운 감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마르셀 뒤샹의 작품., 그 두가지에 대해서 마르셀 뒤샹의 작품을 예술로 볼 것인지, 그것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다. 또한 신경숙 작가의 문학 작품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빼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완전한 창착은 없다는 것이며, 누군가는 어떤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모방하고 복사하고 붙여넣기 해 왔다는 사실이다.

잔혹동화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이 갔다. 어린시절 봤던 그림형제의 동화 작품, 안데르센의 작품은 실제 그 안에 잔혹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잔혹 동시집 이순영의 <솔로강아지> 또한 마찬가지이다. 잔혹 동시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어떠한지,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솔로 강아지> 속의 동시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작품에 대한 의미는 바뀔 것이며, 재평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의 말이 틀리냐 그걸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절충해 나가는 것, 그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 수 있으며, 우리의 교육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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