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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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배명훈씨의 SF 소설 <예술과 중력가속도> 이며, 10편의 단편이 있다. 한국형 SF 소설이기에 저자의 세계관과 삶이 독자의 입장에서 생소하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이 소설을 통해서 느끼며, 국제 정치학과 미래학 연구부서에서 근무한 경험, 여기에 저자의개인적인 관심이 10편의 단편소설 속에 투영되어 있다. 

<스마트 D> 이 소설은 배명훈씨의 데뷔소설이다. 2005년에 쓰여진 단편 소설로서 디지털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 당시의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투영하고 있다.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실제 일어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잇는 이야기.개인의 창조적인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무분별한 복제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저작권이 악용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소설을 통해 저작권의 문제점에 다가가게 된다. 스마트 D 란 키보드에 있는 알파벳 D 이며, 한글로 'ㄷ'을 의미한다. 이 두개의 단어가 저작권에 등록되어 있으며, 스마트 D 라는 회사는  전세계 모든 문서와 출판물에 알파벳 'D' 와 한글 자음 'ㄷ'을 사용할 경우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것을 감시하기 위해서 스마트 D는 지구상에 인공위성을 띄우고 우리의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이렇게 됨으로서 작가로서 은경은 자신의 작품에 'D'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은경의 그러한 행동은 스마트D의 입장에선 곤란할 수 밖에 없다. 저작권에 등록했지만 쓰는 사람이 없다면 저작권의 효용가치가 사라진다. 자신이 띄웠던 인공위성의 유지비 또한 문제가 된다.스마트D라는 회사의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은경에게 스마트D 라는 회사는 응징을 가하게 된다. 

<유물 위성> 에서는 지구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를 향하고 있다. 실제 지구와 함께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인이 버린 쓰레기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그 수십만개에 달하는 우주 쓰레기 중에서 유물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주 공간에서 우연히 발견한 정육면체의 우주 쓰레기가 우주 유물이었다는 사실. 그 유물은 어디에서 온 걸까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에게 문제가 될 수 있 우주 쓰레기들.. 그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궁금해진다. 만약 그 쓰리기들 하나에 돈의 가치를 부여한다면, 우주 쓰레기는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했던 것처럼, 우주 쓰레기가 돈이 된다면, 인간은 그 우주 쓰레기를 멸종시킬 것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쓰레기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술과 중력가속도>. 이 소설에도 은경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달에서 예술을 하는 은경.. 그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은경을 좋아하기에 실제 은경의 공연을 보고 싶어했다. 비행기 안에서 지구의 중력에 익숙했던 남자가 전혀 다른 중력과 마주하고 멀미를 하기 시작한다. 물론 멀미를 하는 도중에 은경은 공연을 하고 있으며, 그 공연의 의미가 무엇일까 .. 그 남자는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소설 속에서 '우웩'으로 시작해서 '우웩'으로 끝나는 이 소설... 언젠가 우리가 달에서 공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지구의 16퍼센트 밖에 않되는 중력을 가진 달에서 공연을 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그것이 궁금해진다. 

<티켓팅 &타겟팅> 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야기이다. 소설 이야기는 EU 군의 핵잠수함에 근무하는 150명의 승조원 중에서 10명의 민간인 중 한사람인 주인공은 어느날 JYJ의 콘서트가 가까운 곳에 열린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자칭 JYJ 빠순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5분안에 매진된다는 그 콘서트 티켓팅을 시작하게 된다. 티켓팅 시작 전 예행연습을 끝내고, 실제 티케팅을 시작하지만 하얀 창만 뜰 뿐이고, 좋은 자리는 누군가 먼저 가져가고 없다. 실제 콘서트 티케팅을 한 입장에서는 이 소설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티캣팅 하나에 울고 웃는 빠돌이 빠순이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 알수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은 티케팅을 하는 입장이지만 바꿔 말하면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규칙에서 자신이 타겟팅이 되는 것이다. 

SF 소설은 때로는 작가의 상상력과 마주하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 삶을 기초로 하여, 그 상상의 날개를 확장시킨다. 시간과 공간의 확장. 지구라는 그 공간에서 벗어나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다른 공간에서 펼쳐진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SF 소설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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