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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공부 - 영재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지침서
제임스 웨브, 스테파니 톨란, 엘리자베스 멕스트로스 지음, 지형범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평점 :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가 남들보다 뛰어나길 원한다. 내 아이가 가진 재능과 능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면 그것을 키워주고 싶고,
채워주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만약 내 아이가 영재였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부모는 영재로 태어난 내 아이를
제대로 보살펴 줄 수 있고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인가, 영재 아이를 둔 부모가 가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은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모가 내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실수와 편견과 오해들, 세상에서 사람들과 바주하면서 또다른 문제들과
마주할 때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 아이가 영재 아이라면 부모의 입장에는 그걸 감추지 못한다. 아이큐가 높은 멘사 회원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내 아이가 가진 똑똑함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그러나 그 아이는 그런 부모의 행동에 대해서 조심스러워 하고 있으며,
때로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영재 아이가 지적 능력은 자신과 함께 하는 또래들보다 높을수 있지만 여전히 정서적인 문제는 지적
능력이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 놓여지게 되고, 스스로 사회에서의 모순과 불합리함,관행에 대해서 못 견뎌 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영재 아이와 부모가 부딪칠 때 영재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방어하고,부모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영재
아이 스스로 자신과 마주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못한 채,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오며, 자살이나 자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영재 아이가 가지는 지적인 능력과,셈세한 감정, 다채로운 상상력이 독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영재 아이의 지적 능력에 대해서 비추지 않는다. 영재 아이의 똑똑함을 플러스 해 주는 방법을 알려 주지 않고 있다.
아이가 세상과 마주하면서 생길수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부모의 행동과 사회가 어떻게 영재 아이를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답을 내 놓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의 특별함이며, 98퍼센트의 기준에 맞춰져 있는 웃리 세상에서 최상위
2퍼센트에 해당하는 영재 아이들이 마주치는 문제들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아이가 어떻게 해야 사회 속에서 올바른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영재 아이는 마주하는 스트레스는 바로 완벽주의이다. 공부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보다 뛰어 나다고 해서 다른 분야 까지 뛰어나다고
불수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재 아이가 한가지 분야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때 영재 아이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게 되고, 그 기대치에 못 미칠 때 사람들은 실망하게 된다. 영재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런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 스트레스 반응으로 연결되며, 당황스러워 한다. 그것을 이해하고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영재 아이와 마주하는 부모님의
역할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한 아이가 떠오른다. 송유근. 그 아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재 아이의 대표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수학과
물리,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니에게 우리 사회는 그 아이의 재능을 키워 주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언론은
그런 부분을 비추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송유근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그
아이가 사회와 다른 무언가가 자신의 한계와 부딪칠 때 그 대안을 찾아주고 그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주는게 좋지
않을까 그것을 생각하게 한다.여전히우리사회는영재아이들에게관대하지못하고,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