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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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죽음의 중지> 를 오래전에 읽었다. 죽을 수 박에 없는 운명을 지닌 인간이 죽음에서 해방될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주제사라마구는 그것을 고민하였으며, 문학 속에서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죽음이라는 화두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의 기준점이 된다. 문학 뿐 아니라 예술,과학, 종교,심리까지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인간의 욕망은 죽음과 점차 멀리하려는 욕망을 가지며 살아간다.

일상속에서 죽음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 그 질문에 대해 이책은 답하고 있다.  30년 전 60세는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잔치를 열었다. 지금은 60세는 장수의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가족이 모여 건강함을 축복하는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우리에게 있어서 죽음과 수명이 연장됨으로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문화와 경제 또한 점차 변하게 된다.

죽음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욕망, 그것이 우리의 문명을 발달 시켰으며, 원시생활을 추구하였던 인간은 문명을 발달시켰으며 현재의 우리 모습이 되어왔다. 인간이 가지는 종교라는 개념 조차도 죽음과 함께하며, 죽은 이후의 사후세계를 돌아보게 된다. 영원함을 추구하고, 죽은 이후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인간의 마음이 투영되어 우리의 삶은 죽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점차 바뀔수 밖에 없다.

영혼은 실제 불멸성을 거론할 때 공통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오토 랭크에 따르면, 영혼은 인류가 매우 초기에 만들어낸 가장 영리한 발명품 중 하나로, 인간은 영혼 덕분에 자신을 단순히 육체적 존재 이상으로 인식하고 죽음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 (p145)

영혼이라는 하나의 발명품.고대부터 우리는 죽음과 함께 영혼을 인지하며 살아갔다. 어떤 집이 사고로 인하여 죽임을 맞이할 때 그 집이 폐허로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 그곳에 살게 되면, 그곳에 존재하는 영혼이 자신을 괴롭힐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자신도 똑같은 운명에 놓여질 거라는 불안과 공포심을 자아낸다. 하나의 사고가 또다른 사고로 이어질 때 그 이유를 과거의 누군가의 영혼에서 답을 찾고 있으며,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우리는 일컫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과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현재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영혼을 또다른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소비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폐가, 공포 체험이며, 영화나 드라마,다큐 속에서 영혼이라는 개념을 차용해 우리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해하게 되고, 죽음과 회피하려는 인간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게 된다.

인간이라는 종은 탄생이래 지속적으로 실제 불멸성을 헌신적으로 추구해 왔다. 비록 실패에 그쳤을지라도 이런 노력은 인간의 진보 , 기술발전, 과학적 발견에 크게 기여해 왔다. 고등 수학은 피타고라스가 사후에 영혼이 한 육체에서 다른 육체로 이동한다는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고자 삶의 불변하는 측면을 찾으면서 시작됐다.(p161)

인간이 추구하려는 불멸성은 인간의 수명을 늘려왔으며, 과학의 발전일 지속시켰다. 인간의 수명이 40년 내외의 고대와 두배 늘어난 현재의 모습, 지금 우리가 과학기술이 가속화 되고 있는 이면에는 인간 스스로 불멸성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에서 발현된다. 비록 불멸에 대해 실패를 거듭한다 하여도 항상 욕망하고 추구할 것이며,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의약의 발전과 동물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 식물의 약효를 배우는 그 뒤에는 인간의 수명 연장에 있으며, 그것이 인간이 불멸성의 본질 그 자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마음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종교가 탄생되고, 과학의 발전 뿐 아니라 인간 세계에서 우리 스스로 겸손함을 배우는 이유는 우리에게 죽음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과 반목 또한 죽음과 가까이 하는 인간의 미완적인 존재로서의 또다른 모습이며, 스스로 불안과 공포와 마주하는 존재로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전쟁과 국가간의 분쟁 같은 그런 모습이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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