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남자를 이긴 여자들 - 늑대들 가득한 조직에서 꿈을 이룬 여우들의 이야기
이언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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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읽는 이유가 무얼까. 그건 우리 삶이 비슷하면서 고민 또함 비슷하기에 나의 고민을 누군가의 경험과 삶속에서 답을 얻기 위함이다. 이언경 아나운서의 '남자를 이긴 여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18년의 아나운서 경력 속에서 이언경 아나운서의 마지막은 채널 A의 '이언경의 직언직설'이다. 프로필에 나오는 이언경 아나운서 18년간의 모습 속에는 부산 PSB,안동 MBC,원주 MBC,국방뉴스,MBN, 그리고 마지막 채널 A 까지 아나운서로서의 이력이 있으며, 그중에서 안동 MBC 에서의 모습이 눈길이 간다. 10년전 안동 MBC 라디오 굿모닝 FM속 목소리가 바로 이언경 아나운서의 목소리였으며, 계약직 아나운서로  18년간을 버텨왔다.안동MBC 에서 라디오를 통해서 이언경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나는 이언경 아나운서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이렇게 채널 A 아나운서에서 프리선언을 했던 이언경 아나운서는 최근  안동 MBC TV 특강에 아나운서가 아닌 강사로 다시 출연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걸까.왜 이책을 써내려간 걸까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건 저자의 아나운서 생활 속에 녹아있는 여성으로서의 직장맘으로서 살아가면서 깨지고 ,부딪치고 힘들어 했던 그런 삶 속에서 내가 겪었던 길을 또다른 직장맘이 겪지 않기 바랬던 것이다. 지금 알고 있었던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후회를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조직 사회 속에서 여성으로서 수많은 좌절과 고민에 놓여져 있었던 이언경씨의 삶 그 자체가 여기에 있다. 방송에 나와서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 하면서 느꼈던 열등감은 스스로 무너질 때도 많았으며, 또다른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도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져 있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그 곳에서 바티는 것조차 힘겨웠던 것이다. 하지만 돌고 돌아서 자기 스스로 새로운 알을 깨고 나오고 싶었으며, 아나운서로서의 마지막을 마치고 프리 선언을 하게 된다.

책에는 여성으로서 가지는 장점을 단점으로 만들지 말고 ,장점으로 만들라고 한다. 여성이 가지는 장점이란 바로 남선이 가지지 못하는 감성이다. 남성 중심의 조직 사회에서 여성이 가지는 감성은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다.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을 이끌어 주고 ,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그것이 조직 사회에서 책임감과 마주할 땐 독이 될 수 있었다. 그건 감성이 가지는 하나의 문제점, 자신이 억울함과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질 때, 감성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고,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  책에는 리더로서의 남성의 모습와 리더로서의 여성의 모습의 차이를 비교해 놓고 있다. 그건 울지 말아야 하는 순간에 울여 버리는 여성리더로서의 무능력함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자신이 조직사회와 마주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시행착오 중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완벽해지려는 삶을 추구했으며, 그럼으로서 주변 사람들의 부족함만 보였고, 스스로 칭찬에 인색한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러한 모습은 리더로서의 부족한 모습이며, 바꾸어야만 스스로 재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삶 속에서 스스로 프리선언을 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가정과 직장을 함께하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고민들.5살 딸아이가 엄마의 부재 속에서 경험했던 여러가지 모습은 아픔 그 자체였을 것이다. 어쩌면 그러했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새출발 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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