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
로제 폴 드루아.모니크 아틀랑 지음, 김세은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희망을 주제로 한 인문학 저서이다. 철학과 종교, 심리학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며, 깊이 다가가면 인문학에 관한 기본 지식 없이 읽어간다면 힘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희망에 관한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이며, 우리는 언제부터 희망을 추구했는지 고찰해 볼 수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희망이 언급되었던 시점이 언제일까 되돌아 보았다. 아날로그 사회와 디지털 사회로 구분되며, 아날로그 감성에서 디지털 감성으로 바뀌면서 희망을 얻기 위해서 점점 더 노력하게 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는 바로 정보의 접근성이다. 정보의 접근성이 증대됨으로서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급격한 변화를 가지게 된다. 변화의 폭이 점점 커져감으로서 우리 스스로 불확실성과 마주하게 되고, 희망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가 되었다.

희망은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의 추구이다. 태고적부터 원시생활을 하면서부터 가지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가질 것이다. 어떤 걸 욕망할때 그것에 다다를 확률이 커진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운이 요구되는 아주 낮은 확률 조건이 주어지면 우리는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여기서 확률이라는 것은 경쟁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며, 경쟁이 치열한 사회로 바뀌면서 능력을 가진 이들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자포자기 하게 되고,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갈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책에는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1000년 동안 세계를 떠돌아 다녔던 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형성 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들에게 국가란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게 만드는 매개체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 매개체를 포기 할 수 없었으며, 그것을 사수하기 위해서 국방과 과학기술을 발달 시켜 왔다. 그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희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희망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당연히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그들이 찾은 국가를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다. 어쩌면 희망을 붙잡고 있으면서,놓칠까 두려워 하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희망이라는 것에 대한 집착과 염원...우리는 과거보다 희망이 더 사라졌을까.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우리가 사회에 요구하는 기대치는 그것을 넘어서게 되었다. 예전에는 1개가 나에게 주어졌다면 그것에 만족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1개를 가지면 , 2개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고, 우리는 점점 희망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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