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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마음 -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처방
비수민 지음, 주은주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1월
평점 :
흔들린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왜 나는 흔들리는 걸까.. 흔들리는 나 자신의 모습 속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게 된다. 교과서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 누군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으며, 흔들리지 않게끔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궁금해진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 변화 속에서 둔한 사람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좋은 일과 슬픈 일을 마주할 때 사람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흔들리게 되고, 상실이라는 경험을 얻게 될 때 흔들리게 된다. 내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누군가에 빼앗겼다고 생각하면, 다시 찾고 싶어하며, 그것을 다시 되돌려 받지 못할때, 되돌려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상처와 마주하게 되며, 무력감을 느끼고 흔들리게 된다.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을 우리는 위기라 부른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교묘하게 만들어 놓는다. 슬픈 상상도 잘하고 도망칠 핑계도 잘 만든다. 또 후
천적인 약점을 선천적인 문제로 둔갑시켜서 자신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벗어버린다. 우리에겐 자신의 흠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p69)
여기서 말하는 흠이란 약점이라고도 불린다. 누군가 나의 흠을 지적할때 , 상처를 받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건 나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나이가 들어감으로서 여전히 어릴 적 여린 마음 그대로인 채 존재하는데, 세상은 나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나간다. 나이가 들어서 변화를 거부하고, 규칙적인 삶과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그 안에는 바로 내 마음속의 흠을
깨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투영되고 있다. 누군가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점점 더 나에게 편한
사람을 찾게 되고,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과 멀리 한다. 나 또한 그럴 때가 있다. 어릴 땐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 참아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능동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고, 나를 지키려
하게 된다. 내 마음 속의 숨어있는 두려움을 감추기 위햐서였다.
단어 하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그런데' 와 '그리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은 표현일지, 사물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어느 것이 더 적절할지, 공론화했으면
좋겠다.(p146)
언어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 사고방식을 하나의 틀로 가두어 버린다. 많은 단어들을 통해서 어떤 사물과 상황을 개념화하고, 그것을
상징적인 의미로 변화시킨다. 우리는 단어와 단어를 분리시키면서 어떤 단어에 대해서 경험과 습관과 투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특정
단어를 내것으로 하려고 한다. '그런데'와 '그래서' 이 두가지 단어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의 의미 안에는
처음을 부정하고 있으며, 뒤를 취하려 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는 하나와 하나를 연결 짓게 된다. 두가지 단어
중에서 나 자신은 어떤 단어를 쓰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고, '그리고' 를 쓰는 습관을 가짐으로서 긍정적인 생각과 주변을
살피는 방법을 찾아가고 싶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에 대해 아직 나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것, 인생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며, 죽음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은 어색하며, 나 스스로
힘들게 한다.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 마주한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넘어져 있는 나를
일으켜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며, 나의 마음 속의 불안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