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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혁명의 시작 -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 ㅣ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3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6년 3월
평점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에서 세번째 이야기다. 1789년7월 14일에서 7월 28일까지 일어난 프랑스 혁명 속에서 역사적인 가치를 자유와 평등으로 보았다. 왕과 귀족,종교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프랑스 구체제, 그들은 점점 더 부패하였고 프랑스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였다. 그래서 프랑스 시민들이 선택한 것은 구체제를 바꾸는 것이며, 그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프랑스 혁명이라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유와 평등이 아니라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변화이다. 기존의 구체제와 새로 시작하는 신체제. 서로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민들 중에는 혁명을 괜히 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있다. 시민들은 ㅁ변화와 희망을 위해서 희생을 치루었지만 돌아오는 게 없다면 그들은 후회한다. 기존의 혁명에 대해서 의미 부여와 변화는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프랑스 혁명 이후 왕과 기족의 권리가 박탈되었고,종교의 권위는 축소되었지만, 그들의 삶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도리어 밀가루 폭등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야 했으며, 그들은 그럼에도 혁명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프랑스 혁명의 기치가 살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정당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지금 현재 프랑스에 남아잇는 '두 얼굴의 사나이','화가 난 악마들','술통 미라보','두 얼굴의 왕'은 프랑스 혁명 단시 권력을 가졌던 이들을 풍자했으며, 풍자화 그 자체가 그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0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존재하는 풍자는 힘없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게 된다.
사법과 행정, 종교의 개혁. 그것이 우선 중요하였으며, 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사법 체제에 큰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의회의 권한이 높아졌으며, 시민을 중심으로, 그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왔던 폐단들이 하나둘 사라지게 된다. 또한 봉건적 잔재들도 지워 나가야만 프랑스 혁명은 살아날 수 있으며, 그들을 그렇게 프랑스에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파리 코뮌. 프랑스 혁명에서 많이 등장했던 단어였으며, 코뮌의 역사는 12세기부터 시작되었다. 공동체라는 의미를 지니는 코뮌은 우리의 시 군구 와 같은 개념이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코뮌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했으며, 분열하고 단결 하는 것 또한 코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여기서 프랑스 혁명 이후 코뮌이 가지는 의미도 변화하게 되고, 의회가 정한 코뮌의 수에 따라서 선거구 또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 그동안 무위도식했던 이들은 사라질 수 밖에 없었으며, 기득권을 가진 종교인은 그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했다. 또한 실제 교회를 위해 일하는 종교인들은 그대로 유지 하였으며, 교회의 재산은 국고로 환수될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프랑스 혁명에서 새로운 변화에 해가 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배제를 시켰으며, 그들에게 해가 되지 않은 것들은 새로운 질서에 협력하며, 따라 온다는 가정하에 유지 시키게 된다. 그러한 일련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 1년간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