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굿 라이프 [체험판] -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삶,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인생철학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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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자기계발서라 생각했다. 하지만 철학이며, 나의 마음 속에 있는 편견과 틀을 돌아보게 된다. 여기서 틀이란 옳고 그름, 맞다 아니다,정답이다 아니다,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 있다. 또한 내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철학책으로서 이 책에는 <글>,<실레노스>,<동물>,<거짓말>,<신>,<대칭> 등등 인간을 규정짓는 20가지 단어 속에 숨어있는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돌아본다. 동물과 구분짓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 인간은 생존에 있어서 하등 필요 없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소유하려고 한다. 동물로 태어난다면 눈길조차 보이지 않을 행동들을 인간은 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매일 매일 인간이 마주하는 생각이라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왜 우리는 필요 없는 것에 대해 소비하고 있으며,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왜 살아가야 하는가 그걸 찾아보게 된다. 

인간으로서 태어남, <실레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이다. 그는 프리기아의 왕(王) 미다스에게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건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고통 속에 놓여지며, 자기 모순과 불합리성에 대해서,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은 그걸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지식을 얻고 또다른 인간들과 공동체를 형성하면서도, 인간이 지혜롭지 못한 그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빨리 죽는 것이 낫다'에는 인간으로 태어남으로서 느끼는 많은 것들이 인간을 스스로 옥죄고 있음을 말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태어나면서 나는 누구의 자식이고, 주변 사람들은 누구인지 규정짓는다. 나는 나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사람마다 그 환경에 따라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 흔들리는 경우도 생겨나며, 자신은 왜 태어났는지, 그 답을 찾고 싶은 그 안에는 정체성이 있다. 특히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가지는 정체성은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 태어난 아이와는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며, 자신은 한국인이라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외국인으로서 마주함으로서 그 아이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나타나며,그건 것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정체성이란 내가 잇는 곳에서 그 환경에 숨어있는 암묵적인 규칙 속에서 그 규칙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자신이 선택하지 못하고,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 불합리한 행동을 보일 때 정체성은 흔들리게 된다.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이란 무엇일까. 지구라는 공간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은 점차 좁아지게 된다. 가로 세로 100m 반경에 10명이 살아갈때와 100명이 살아갈때, 1000명이 살아갈 때 인간이 가지는 이성과 감정은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으며, 촘촘해진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경제적인 이익에 대해 계산하게 되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촘촘해짐에 대해서 불안과 걱정을 느끼고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 범죄가 양산하고 있으며,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성원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법과 제도가 가지는 비합리적인 상황과 요소들이 바로 인간들 사이에서 옳고 그름을 규정짓은 기준이 되고 있으며, 인간들은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도래할 때 인간으로서 느끼는 존재에 대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질 때도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인간이 추구하는 추상적이 개념과 상징에 대해서 그것을 다르게 보는 법을 알려준다. 신이라는 것의 존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녕 그른 행동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새로운 답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개념들은 인간이 태어남으로서 의도치 않게 형성되면서,인간은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은 죽으면서 그 개념 조차 사라지게 된다. 또한 살아있는 존재들은 죽어있는 이들에게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그들은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을 문화라고 규정지으며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동물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들은 한심스럽기 그지 없을 것이다. 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며, 우리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본질에 대해 재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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