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드 창..중국계이민 2세로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물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테드 창.SF 소설<당신 인생의 이야기> 에는 그의 생각과 그의 전공 지식이 녹여 있으며 8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 소설의 특징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마주할 문제들, 현재의 문제들에 대해서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 작가 스스로 그걸 이 소설에 표현하고 있으며, 8편의 단편 소설 하나하나 흥미롭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8편의 단편 SF 소설은 이공계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수학과 물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풀어내고 있으며, 때로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8편의 단편 소설은 〈바빌론의 탑,Tower of Babylon>,〈이해, Understand>,〈영으로 나누면, Division by Zero>,〈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y of Your Life>,〈일흔두 글자, Seventy-Two Letters>,〈인류과학의 진화, The Evolution of Human Science>,〈지옥은 신의 부재, Hell Is the Absence of God>,〈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 다큐멘터리, Liking What You See: A Documentary> 이다.

첫번째 이야기 <바빌론의 탑> 이 소설은 성경속에 등장하는 바벨탑이 등장하며, 실제 이 탑을 오른다면 어느정도일까 작가의 상상력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하늘에 가까워지는 이 탑을 세우기 위해서 4일간 바벨탑을 벽돌을 이고 올라가야 했으며, 5일째 되는날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임무를 계속 교대하고 있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진다. 자신이 이고 가는 벽돌 하나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아래에 있는 사람은 돌에 맞아 죽게 될 것인가. 소설 속에서는 매일 수천개의 돌이 베벨탑을 짓기 위해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늘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표현되고 있었으며,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초성수를 얻기 위해 올라갔던 카린탑이 떠올리는 소설이기도 하다.

두번째 이야기 <이해>는 여덟 편의 소설중에서 쉬운 편에 속한다. 이해라는 개념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지능은 어디까지 한계가 있을 것인가. 인간이 가지는 과학기술은 현재 윤리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선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 불가 입장에 놓여진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서 호르몬 K를 주입시키면 인간의 지능이 상승하고 사고력도 상승할 수 있으며, 여기에 동참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도래할까, 그것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지능을 천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상승시키는 것이 옳은 걸까, 아니면 호르몬 K 에 의해서,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지능을 상승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며, 옳은 것일까 되돌아 보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은 수학적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칼은 생물학 교수 이며, 르네는 수학자이다. 그리고 두사람은 부부였다. 하지만 수학자로서 르네의 모습은 불안정하다. 그건 그녀가 추구하는 수학 속에 숨어있는 불완전함과 모순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어떤 숫자를 0으로 나누면 무한대라는 것이 상식이라 생각했지만, 엄밀히 따진다면 그것은 틀렸다 할 수 있다. 그건 모든 숫자에 0으로 나눌 경우,그 답을 다시 0으로 곱한다면, 그 숫자가 원상 복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수학이 가진 무결성과 완전함에 배제되며, 공리와 증명에 있어서 답을 찾을수 없다. 인간에 의해서 정의된 이 기본적인 규칙조차 자기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으며, 우리가 세상을 숫자로 패턴을 분석하고, 우주의 원리를 찾아간다는 그것에 한계가 있다는 걸 이 소설에서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 로 개봉되었으며, 소설 속에서 우리가 외계인과 마주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 이야기를 포함한다. 그동안 우리가 우주에 우리의 소식을 쏘아 보내는 그동안의 일련의 노력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접근해올 거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지구라는 곳에 살아가는 우리들을 제외하고 외계행성에 우리와 같은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할 거라는 기대감과 호기심,두려움...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실제로 외계인과 마주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펼쳐 놓고 있다. 헵타포트라고 불리는 외계인은 우리의 언어를 이해하고 있지만,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이해하였다. 뭔가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그들은 다르게 답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생각났다. 이세돌이 지구인이라면 알파고는 헵타포트에 해당된다. 우리의 기준에는 악수라고 생각했던 수가 알파고의 입장에선 최적의 수였으며, 최악의 수를 피해가는 하나의 수였던 것이며, 결국 이세돌이 질 수 밖에 없었다. 헵타포트 또한 동일하지 않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존했던 외계인과 지구라는 공간에서 태어나 진화를 거듭한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똑같을 수가 없으며, 그것을 소설에서 풀어 나간다.

여덟편의 단편 SF 소설을 읽으면서 테드 창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다. 작가의 소설 속에 있는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희망하거나 기대하는 것들이며, 우리가 궁금했던 이야기다. 하지만 아직 현실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상상 속에 머물러 있는 것들을 작가의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며, 여덟편의 단편 이야기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