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 - 조선탐정 박명준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사카의 작은 사찰 시라쓰카지에 일어난 살인 사건. 그 사건에는 우에사마의 하타모토의 죽음이 있다. 여기서 그들을 죽인 범인의 윤곽에 대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동내 무뢰배 같은 도당이라 불리는 범인들 속에서 극단에서 일하는 한물간 배우가 있었으며, 나머지들은 그런 길거리에 다니는 힘 좀 쓴다는 이들이다. 하지만 우에사마의 하타모토는 일본의 무사였으며, 그의 죽음은 에도 막부에 큰 사건이다. 하지만 이사건은 막부에 의해 재빨리 수습되었으며, 그들의 죽음을 밝혀줄 증거들은 하나둘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15살 유녀 출신 여자아이가 살아있었으며, 그 아이는 바로 오야본의 양녀 오하루였다. 

오야본의 양녀 오하루가 살아있다는 건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이며, 그 아이가 들고 있는 책에 주목하게 된다. 그것이 자신의 목숨줄인양 간직하고 있는 그 책 속에서 책의 뒷부분은 찢겨져 있었으며, 그 책은 금서로 묶여 있는 책을 가지고 오하루의 품에 간직하였는지 궁금하게 된다. 마쓰오 바쇼는 그렇게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부산에서 상인으로 있는 박명준을 찾아갔으며 이 사건의 숨어 잇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박명준이 바로 바쇼가 찾고 싶어 하는 도당살인사건으로 위장 된 이 사건의 배후를 찾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오하루와 오하루가 오야본 밑에 있기전 머물렀던 요시와라 유곽을 찾아 다니면 서 그 증거들을 수집하였고, 이 사건과 접점은 무었인지 퍼즐은 맞춰 나가게 된다. 

이렇게 소설을 읽다보면 이 소설은 1598년 과거에서 있었던 임진왜란과 연결되며, 그 안에서 린이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또한 1605년 선조 때 조선왕조실록 속 역사기록에  박수영이라는 인물에 내려진 형벌, 그 형벌 속에 감추어진 임진왜란과 그는 왜 임진왜란이 끝난 뒤 7년 후 죽어야 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소설은 1598년과 1665년 사이에서 오사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조선 탐정 박명준. 그는 퍼즐을 맞춰 가면서 암초를 만나게 된다..비밀을 찾으려는 명준과 비밀을 숨기려는 이들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속에서 비밀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누군가가 죽어나가게 되며, 그 안에 숨어있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 죽음으로 인하여 또다른 죽음을 몰고 올 수 밖에 없는 박명준의 숨어있는 고뇌와 그 안에 권력과 돈의 연결고리를 소설 속에서 찾아 나가게 된다. 

  <왕의 밀사>,<제국의 역습>,<비사문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 박명준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을 연상하게 하는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게 된다. 또한 이 책을 읽게 되면 박명준 시리즈의 앞에 나오는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