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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평점 :
2009년
8월이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도사에 나왓던 한비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왜소하였던 한비야의 모습 속에서 긍정적인
에너지, 밝음이란 한비야님 그 자체였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고 감정 기복도 심한 한비야였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장점이 더
많았다. 그렇게 처음 그녀의 인생이야기에 대해 강호동과 한비야의 대화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2000년 한비야 스스로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야기다. 지금과 다른 중국의 15년 전 모습. 칭화대 어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중국의 삶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마냥 영어만 공부하는 우리들의 모습들, 실제 해외에 다니면서 한비야 스스로 느꼈던
건 한자권 동양사람으로서의 힘이다. 그들은 한비야를 부러워 했으며, 서양인에게 한자는 난공불락이었다.
칭화대학교에서의
공부는 쉽지 않았다. 58년생인 한비야는 40대 들어서 중국에 1년간 공부를 하였으며, 열심히 하였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기 위해서는 중국어가 필수였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과 섞이면서 친밀감을 형성해 왔다. . 베이징을 거쳐서 20살 어린
청춘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면 다양한 일들이 생겨난다. 한국인으로서 , 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중국인들에게 인민재판을 받았던
이야기.한비야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계란이 깨진 것에 대해 물어줄수 밖에 없었으며, 매번 자전거가 도난
당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또한 수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칭화대에 입학했던 중국인 학생들의 소박함과 겸손함을 느끼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중국에는
한국어를 쓰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다. 북한사람,조선족, 러시아 까레리스키 고려인, 그들과 모이면서 한글을 쓰지만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추구한다. 그것이 한비야에게 색다른 경험이며, 한비야 스스로 그들과 동화되기 위해, 그들의 언어방식을 실제 쓰고
있다.
중국은 지금 현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과거 한 자녀 정책에서 지금은 그것이 폐지되었고, 중국인들의 삶이 어떤지 배울
수가 있다. 여러 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그 아이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서 중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인구 조사원은 달갑지 않은 존재이며, 인구 조사원에게 2명이상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고스란히 벌금을 물어야
한다.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모우가 생각난다. 한자녀 정책을 어겨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과했으며, 13억원이라는 벌금을 낼수밖에
없었다.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한비야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인은 물을 낭비하고 살아간다고,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경우도 발생한다.물론 아프리카에 여행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그걸 느끼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에 살면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간에 무리가 생긴 한비야의 이야기도 있었다. 엘리뇨로 인하여 가장 고통스러운 곳은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섬나라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지금도 열심히 어디선가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다니는 한비야의 삶은 우리가 배우고 , 본받고 싶은 사람이다. 그녀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으며,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