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정의로운가 KAP 정의와 평화 실천 시리즈 10
크리스 마셜 지음, 정원범 옮김 / KAP(Korea Anabaptist Press)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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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100만명이 모인 촛불 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왜 모였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이 우리의 삶과 안전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건만 그들은 그렇지 못하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왓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며, 우리 스스로 정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의란 분배,공정, 권력,권리 이렇게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만든 법과 제도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척도이며,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균형과 조화로움을 추구합니다. 그것을 책에는 인간적 정의라고 부르며, 성서에서 추구하는 신적 정의와 구분 됩니다. 성서에 쓰여진 신적 정의은 인간적 정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죄를 지을때 그에 따른 처벌을 하는 인간적 정의와 달리 하나님께서 내세우는 신적 정의는 배상과 보상을 통해서 그에 응당한 대가를 지불합니다. 그것은 인간적 정의와 다른 개념이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처벌은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크리스 마셜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마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p43)


 이 문장이 눈에 들어 온 것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랑한다는 것은 내세우는 것입니다. 나를 내세우고, 경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욕망은 커져 가고 있으며, 갈등과 반목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정의에 따라서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으며,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서적 정의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요구되는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성서적 정의는 우리의 생존과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해서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당연히 가져야 할 존엄성과 자유를 되돌려 주려고 노력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갑니다.단절과 불합리함에서 벗어나 관계회복을  추구하는 것 , 그것이 성서에서 말하는 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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