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 사냥 - 맹호반가사유상 개정판 지식 DIY 시리즈
김교락 지음 / 뻥뿅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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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 될 때 저자의 가치관과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나와 동질감을 느끼고, 그의 생각이 나의 생각에 변화를 줄거라는 예감이 들때, 나 스스로 독서를 멈추고 사유하게 된다.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천천히 읽어가면서 저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재미를 얻을 수가 있다.

철학과 사냥..둘 사이에는 뭔가 동질감을 느낄 수 없다. 이 두개의 단어에 사랑을 넣으면 무언가 얻어진다. 저자는 사랑과 사냥은 인간의 삶 속에서 동질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먹이를 사냥 하는 것과 종족 보존을 위해서 사랑을 속삭이는 것.그것은 근본적인 의미에서 생존이라는 개념을 빗대어 설명한다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을 사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배우는 철학 또한 인간을 사유한다. 여기서 우리 스스로 언어라는 틀에 가두어 사유함으로서 인간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철학적 사유의 모순이라 말하며, 그 모순을 찾아가는 것이 철학이다. 또한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하나의 개념을 분화시키고 있으며, 서로 철자를 사용함으로서 그 개념을 고정시키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는 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유와 욕망에서 비롯되며, 서로 충돌함으로서 우리는 점차 폭력적일 수 밖에 없다.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폭력이자 축복이다.특히 인간에게는 그러하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부터 배운다. 엄마가 먼저 선창을 하면 마지못해 어렵게 따라한다. 선창과 복창은 아이가 완전하게 발음할 때까지 강압적으로 계속된다. 이것이 후천적 폭력의 씨앗이다.그런 교육관을 갖고 있는 부모는 거의 없다.그러한 교육관 부재야말로 교육의 폭력이며 인식의 폭력이다 .(p88)

교육의 폭력성. 저자는 우리가 배우는 교육은 폭력적이라고 말한다. 돌이켜 보면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폭력적인 상황에 길들여 왔다. 그것을 마치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 처럼 성장해 왔다. 학교에서 고등학교 야자를 빼먹는다 해서 학교 수업시간이 잔다해서 그것이 비도덕적이다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비도덕적으로 규정지음으로서, 교육이라는 틀에 학생을 가둠으로서 폭력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 여기서 교육은 사회에 나와 다시 확장된다. 교육을 통해서 사회에서 우리는 하나의 틀을 형성해 가고 있으며, 나와 남을 분리 시킨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 욕망에 일치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게 되고, 그 나머지는 배제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교육의 폭력성의 실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못 느끼며, 살아갈 뿐이다.

철학은 우리 삶 그 자체이다. 우리 스스로 인간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공적인 언어를 만들어 내어 그것을 철학에 끼워 맞추고 있다. 그래서 억지 스럽고 , 지루함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쓰지 않는 언어를 철학에서 씀으로서 우리는 철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자연스러운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은 바로 우리의 일상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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