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연암 답사 프로젝트 - 물음표와 느낌표로 떠나는 열하일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 2016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겨울방학 청소년 추천도서 선정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항상 보이는 책이 바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였다. 1500페이지 가까운 동양 고전의 틈바구니에 존재하는 열하일기를 언젠가 읽어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연암 박지원이 중국에 여행가서 쓴 열하일기. 처음엔 열하가 중국의 북경이라고 생각하였지만,열하는 북경이 아닌, 황제의 여름 피서지가 있는 피서산장이 있는 곳이 바로 열하였다.

왜 연암 박지원은 북경일기가 아닌 열하일기라고 했던 걸까. 그건 열하라는 곳이 황제의 단순한 여름 휴양지가 아닌 북쪽의 오랑캐가 청나라를 넘보려 하는 것에 대해서 방비를 하는 곳이 열하였고,중국 황제는 열하에 머물면서 북방 오랑캐의 동태를 살폈으며,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들이 청나라와 전쟁을 할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고차 매년 휴양겸 직무를 수행하였으며, 이 곳에서 청나라와 청나라의 황제로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속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며, 그의 열하 일기 속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실제 역사여행을 다녀온 저자의 역사기록이 담겨있다. 200년전 박지원이 다녀왔던 여행길을 따라가면서 그 때와 지금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박지원의 여정을 고스란히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 그건 연암의 여행길의 시작이 바로 압록강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연암의 흔적을 따라간다.

200년전 북경이라는 곳을 처음 바주했던 연암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우리는 연암의 심정을 열하일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다. 중국을 마주했던 박지원은 열하일기 속에는 담담하게 표현하지만, 실제 그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의 공식적인 사신단의 일원이 아니기에 연암이 북경에 도착했을때 실제 북경 주변을 답사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고, 중국 황제가 머무는  곳은 먼 발치에서 처다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국황제가 없는 지금 우리들은 박지원이 가지 못했던 길을 갈 수가 있다. 9개의 문으로 이루어졌던 북경은 현재 성곽은 허물어졌으며, 200년전 현존했던 북경을 둘러싼 9개의 문은 지하철 역의 명칭으로만 남아있다. 그런 건 우리도 마찬가지이며, 한양의 4대문, 4소문 중에서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 숭례문과 흥인지문 이외의 나머지 문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였다.조선의 왕이 머무는 곳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모습을 모방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문득 열하일기를 읽어봐야겠다는 욕심을 가지게 된다. 1500페이지 두꺼운 박지원의 대표적인 저서 열하일기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허생전도 들어있다. 학교에서 막연하게 한페이지도 안 되는 열하일기에 대한 소개글에 대해서 나 스스로 열하일기의 모든 걸 알고 있는 양 살고 있는지, 이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