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신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악하는게 만드는가
아라 노렌자얀 지음, 홍지수 옮김, 오강남 해제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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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전 끝났다.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되었으며, 트럼프의 종교가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역시나 트럼프의 종교는 개신교였으며, 과거 미국 대통령의 공통적인 룰에 벗어나지 않았다. 400년동안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 가톨릭 신자였던 케네디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은 모두 개신교였다. 바꿔 말하면 현재 미국 사회에서 개신교를 믿지 않으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미국 속에서 개신교의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며, 그들의 종교관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답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미국에서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신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만들어졌고 형상화 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미국 사회 속에서 종교의 존재가치. 미국사회에서 그들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신뢰하는 반면 무신론자들을 배척하고 있으며, 무신론자에 대한 혐오증은 이슬람교보다 높다. 이런 모습은 미국의 특별한 모습이며, 덴마크나 핀란드,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무신론자에 대한 배척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무신론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지 않으려 하고,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무신론자에 대한 혐오의 깊이가 차이가 있는 이유는 미국 안에 존재하는 사회제도가 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고, 한나라의 국민의 기본으로 누려야할 제도적 장치가 잘 되어 있는 국가는 무신론자에 대한 배척이 크게 도드라지징 않으며, 대한민국 또한 무신론자에 대한 혐오증은 거의 없다.

신이라는 존재가 만들어진 것은 수렵문화에서 벗어나 농경사회로 바뀌면서 공동체가 형성되고, 거대 집단이 만들어지면서 종교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건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식 능력이 인간의 정신을 종교적 믿음으로 연결짓게 된다. 인간 스스로 육체과 정신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고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 그것이 바로 신이 탄생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으며, 신은 초자연적인 감시자로서의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내 주변 사람들이 알지 못해도 신은 분명히 알고 계실 거라는 생각을 인간은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은 질서를 유지하고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밎음과 신뢰,협력이 만들어지며, 교류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가 낯선 나라에서 낯선 환경에서 낯선사람과 만남을 가지면서 경계를 하거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이면에는 서로간에 암묵적인 종교적 가치관이 있으며, 절재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신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에 관해서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터키와 인도 한국은 긴장도가 높은 반면,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는 이완도가 높다. 그 차이는 영토 분쟁이 일어난 나라일수록 긴장도가 높은 나라이며, 사회적 결집이 절실해지면서 종교적인 성향 또한 강하다.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종교, 개신교,불교, 가톨릭의 성향이 다른나라보다 도드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그러한 사회적인 결집은 국가 권력에 순응하는 반면, 국가 권력이 그 권한을 남용할 때 국민들은 집단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일어난 응원문화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촛불집회를 하는 모습들은 대한민국 안에 존재하는 긴장도가 현존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이 책은 대체로 미국 안에 존재하는 신에 대한 개념과 그들은 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을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수많은 전쟁이 종교와 연결되지만, 종교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 깊이 뿌리내리고 잇는 그 이유는 종교가 있음으로서 사회적인 교류가 있으며, 서로간에 믿음을 가지고 교류하기 때문이다. 법과 도덕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종교가 해결해 줄거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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