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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병은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 11월 13일 참극에 대한 고찰
알랭 바디우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A4 종이를 반으로 접은 크기에 100페이지가 되자 않는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글로벌 세계의 모순과 기울어진 우리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2015년 11월 13일에 일어난 파리 테러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그 사건에 대해해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사유하는지 짚고 넘어간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 라는 공간 속에서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우리가 만든 과학적 도구에 의해서 죽는 경우도
있지만 테러나 전쟁을 통해서 이유없이 죽어가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테러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테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고 있는지 사유해야 한다. 한 국가에 의해서 테러가 자행될 때 그 테러가 우리의 이익에 부합될 때 우리는 분노하게
되고, 우리의 우방국이 피해자가 될 때도 분노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그들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합리화 하고 있으며,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고통받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외면하거나 진실을 은폐하고나
지우고 있다. 그걸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서구적 욕망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작태를 고발하고 있다. 여기서 중동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중동에 편입되어 있지만 서구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같은 중동 국가임에도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드러내는 반면에 팔레스타인에 대해 비우호적인
관점과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미국 이외에 다른 여타 나라들에게도 연결된다.
과거 자행되었던 파시즘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 제국주의적인 성향이라 생각하며 폄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파시즘적인 성향은 지금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었다. 현대적인 의미의 파시즘에는 자원과 자본이 있으며,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 바로 그들의 존재였다. 강대국에 의해 그들에게 이익이 되면 과장하고 드러내며,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건 지우는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속에서, 이라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자 미국은 이라크를 통제하려 했으며, 말을 듣지 않는
이라크에게 그들은 악이라는 이름으로 보복했던 것이다. 언론을 통해서 보여지는 세계정세에 대해서 사유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 저자는 새로운 시선과 철학으로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