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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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소설가 정유정 작가의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보았다. 정철의 <한글자>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라고 말하는 이 책 안에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걸까. 카피책을 읽었기에 조금 기대했던 책이다.


[산] 산의 매력, 정상이 있어 도전 의욕을 갖게 한다

[바다] 바다의 매력, 정상이 없어 욕심을 내려 놓게 한다.

당신의 매력, 때론 산을 때론 바다를 찾을 줄 안다.(p17)


[돈] 남들이 돈 벌었다는 길을 뒤따라간다. 다 주워가고 없다.


[헛] 헛인사,헛수고,단체문자 그만. 모두에게 하는 말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뿔] 머리에 뿔난 착한 송아지는 기껏해야 한 근에 5만원이지만 엉덩이에 뿔난 송아지는 부르는게 값이다.다름이 가치다


[철]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를 때부터 철이 드는 게 아니다. 아버지를 다시 아빠라고 부르고 싶은 순간부터 철이 든다.


[빚] 세상 모든 빚은 공짜가 아니지만 세상 모든 공짜는 빚이다.


[8] 사랑을 여덟 글자로 표현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힘들 때는 이 여덟 글자를 떠올리세요.사람을 여덟글자로 표현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람에 지칠 때도 이 여덟글자를 떠올리세요.


[줄] 일등부터꼴찌까지한줄로세운다맨뒤에선아이부터하나씩지우개로지워나간다공부에순응하지못한아이들이이세상에서탈락하는순간이다지우개가가까이오면아이들등줄기엔식은땀이흐른다한뼘이라도지우개와멀어지려고앞에선아이를밀어자빠뜨린다자빠진아이가밀친아이에게달려든다두아이는치고박고싸우느라지우개가그들의다리를지우고있다는사실을모른다두아이다지웢니다친구는없다교실여기저기에지우개똥만아프게흩어져있다.


단어하나 하나에 숨어 있는 뜻 하나 하나 소중하다. 생각의 변화. 다름이란 여기에 있었고,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다르게 볼수 있다. 미쳐 보지 못했던 걸 끄집어 내는 정철의 '한단어' 여기서 [철]이라는 단어에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 우리가 쓰는 많은 호칭들을 바꾼다는 것, 아빠에서 아버지로,다시 아빠로 바꿔간다는 것...철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했으며, 엄마에서 어머니로, 삼촌에서 작은아버지로 호칭을 바꾸는 것도 해당되지 않을까... 할매,할배는 해당되지 않겠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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