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흔들리지 않아 -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나를 붙잡는 여행
배종훈 지음 / 더블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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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자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고 싶어한다. 프랑스와 스페인에 걸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900km 의 그 먼거리를 두 발로 걷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을 찾고 싶어하며, 수백년 옛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산티아고에서 그들은 마음의 평온함을 얻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다.

이렇게 배중훈씨가 떠난 산티아고 여행길.대한민국에서 1000km 나 떨어진 프랑스의 작은 시골 생장 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 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가 복음을 처음 시작한 곳이며, 이 곳에서 출발한 여정은 기독교 성지인 산티아고 콤보스텔라에 도착하게 된다. 그렇게 산타아고 순례길에서 자신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산티아고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들안에서 낳선 이방인으로서의 모습과 나 자신을 따스하게 맞이해 주는 그들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는 산티아고 여행에서 자신이 꿈꾸었던 꿈을 하나둘 실현하고 싶어했으며,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된다. 변화라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면서,정작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궁금해질 때가 많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나 자신은 정작 변화를 거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상실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저자 스스로 산티아고에 도착한 하나의 이유였으며, 그 안에서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을 재확인하고 싶어졌을 것이다. 저자의 삶이나 우리의 삶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인생에서 우리는 언제나 한계와 마주하고 되고, 그안에서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이유였으며, 때로는 그것에 좌절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 과거이며, 과거의 좋은 기억들을 놓치지 얺고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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