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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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야구 소설이다. 그래서 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있다면 조금 쉽게 읽혀진다. 야구는 9회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존재한다. 선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의 미트에 떨어지기 전 타자는 그것을 받아쳐서 안타나 홈런을 만들게 된다. 물론 발이 빠른 타자는 내야 플라이여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재주를 보여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며,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해태의 이종범 선수와 스츠키 이치로이다.. 또한 한국 투수 중에는 선동렬과 최동원이 있다.

여기서 야구를 투수 놀음이라고 종종 말하는데, 투수가 27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잡고, 타자를 1루에 내 보내지 않는 경우를 바로 퍼펙트 게임이라 부르며 34년 프로 야구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프로야구에는 아직 퍼펙트 게임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랜디 존슨이 10여년전 페펙트 게임을 만든 기억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퍼펙트 게임은 없지만 9회까지 안타를 한번도 안 내준 노히트 노런 게임이 여러차례 있었고, 류현진 선수의 노히트 노런 게임이 기억난다.

이 소설은 그렇게 프로야구 한 시즌이 끝나고 한국 시리즈 7차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잠실구장이며, 정규 시즌 5위였던 이글스와 정규시즌 1위였던 베어스의 맞대결이 그려진다, 여기서 5위였던 이글스는 다연히 4위팀,3위팀,2위팀을 꺽고 올라왔으며, 정규시즌 1위 베어스와 7차전 경기까지 끌고 가게 된다. 소설 속 이런 설정은 우리가 잘 알다 시피 가장 극적인 순간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똑같지 않지만 비슷한 경우가 1992년 롯데가 있었고 그 당시 정규 시즌 3위였던 롯데가 우승을 거둔 실화가 있다..

이렇게 잠실에서 이글스와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의 투수는 우태진이다. 과거 제2의 선동렬이라 불릴 정도로 구위가 좋았던 우태진은 예기치 않은 이유로 구위가 떨어져 비운의 투수가 되었고,한국 시리즈 7차전 선발 투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건 잠실 경기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은행에서 강도가 27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으며, 그가 인질들을 풀어주기 위한 조건이 바로 한국시리즈 7차전에 우태진이 선발로 던져야 한다는 것이며, 1이닝이 끝날때마다 3명을 풀어준다는 조건이다. 소설 속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세사람이 등장한다. 그 사람들은 야구라는 하나의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고, 강도가 왜 27명의 인질범을 잡고 엉뚱한 요구조건을 내걸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다. 그가 내걸었던 조건은 바로 한물간 야구 선수 우태진이었으며, 우태진은 한국 시리즈 7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1이닝 한이닝 베어스와 피가 말리는 야구 시합을 진행하게 된다. 물론 작가는 이 소설에서 투수 우태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우태진이 아닌 강도의 마음을 바라보게끔 하고 있다. 강도는 돈이 필요없었음에도 은행 강도를 저질렀고 인질을 27명이나 잡고 있었는지, 그리고 왜 1이닝이 끝날 때마다 3명을 풀어줬으며, 경찰청장은 강도를 잡으려고 애를 쓰지 않았는지를..조금은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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