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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씨의 여자, 고전을 잡(雜) 수다 - 유쾌, 상쾌, 통쾌한 고전 수다를 만나다
김일옥 지음 / 북씽크 / 2016년 10월
평점 :
요즘
인문학이 대세입니다. 세사이 어수선하다 보니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아둥바둥하기 위해서 우리는 인문학에서 답을 찾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문학은 난공불락, 이해핫기가 참 힘들고, 몇 페이지 읽다가 책을 베개삼아 잠자기 딱 좋은 책입니다. 이책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인문학, 그중에서 동앙의 고전을 쉽고 맛있게 쓰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석 그대로의 고전적
정답을 이야기 하는게 아닌 우리 일상생활을 고전에 담겨진 이야기를 끼워 넣어서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타이밍이 딱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말도 않되는 이야기들,금수저 흙수저,정치 현안들을 보면서
책에 나오는 하나의 이야기가 눈길이 갔습니다. <좋은 게 좋다고? 큰일 날 소리,차! 차이기 전에 차요> 에 담겨진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노나라 계손씨 집에서 일어나는 팔일무,64명이 춤추는 팔일무에 대해서 공자는 이의를 제기 하고 화를
냅니다. 그건 팔일무란 천자가 제사를 지낼때 쓰는 춤이며, 예의와 격식에 맞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손씨는 좋은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그걸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사마천에 쓴 <사기,노주공 세가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노나라의 대부 계평자와 후소백의 이야기..어느날 계평자와 후소백은 닭싸움을 벌이는데,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힘싸움이
심해져 자존심싸움으로 커져 갑니다. 서로가 각자 군사를 일으키게 되었으며,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왕이 한나라를 버리고 도망가게
됩니다. 이 일화 속에서 얻는 교훈은 어떤 작은 징조를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큰 불씨가 되어 화가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경준 검사로 시작된 한 사건에 이곳저곳 불똥이 튀어서 한나라를 흔드는 것 또한 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의 중요한 인물, 공자,노자,장자,맹자의 이야기가 있으며, ,
이야기를 맞깔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 고전에 그대로 담겨져 있으며,해결책 또한 고전을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고,작은 문제를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사건들이 얽혀 있고 이해관계가 뒤엉키면서
여러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