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산다
샤를 바그네르 지음, 강주헌 옮김 / 더좋은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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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삶이 부러울 때가 있다. 물론 아기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다보면 우리가 만들어놓은 제도에 얽힐 때가 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위해 살아가라고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과거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때로는 나의 상처를 꺼내고 다른 사람의 성처를 들쑤시곤 한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단순하게 살아가려면 우리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생각과 말 행동도 단순화해야 한다. 물질적인 노예로 살아가다 버리고 또 버리지만 다시 채워지는 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삶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내가 놓은 물건이 어디 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몇년전 물건은 기억하면서 코앞에 놓여진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모습에 한심할 때가 있다.기억이라는 것을 우리가 붙잡고 있는 건, 바로 그것을 잃어버리면 우리에게 불이익이나 손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언가 미래를 준비한답시고 채우고 채우는 것부터 버려야 우리는 단순해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이다.

비교하는 습관 버리기. 나와 너 두 사람 사이에 비교하는 유리들은 그 비교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서, 남들보다 더 가지려는 욕망에 사로 잡히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버릴 것이 분명한데, 언젠가 쓸 거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주인공으로 살아가지 않기, 관심 받고 싶어하는 마음 버리기, 이 두가지를 실천한다면 우리는 단순해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물안함을 느끼고 살아가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혀진다는 것에 대해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는 오래전부터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평범하게 살아온 날이 더 많았으며, 그럼에도 우리는 불편하지 않고 살아왔다. 도리어 관심받고 싶어하고,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왜곡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것이며, 밖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 먼저 우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단순해 질 수 있으며, 걱정과 근심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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