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링 맨
신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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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우리 삶과 함께 하느 공간 도시를 그려내고 있다. 과학기술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도시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인간은 서로의 영역 속에서 존재하게 된다. 여기에는 소음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박에 없다. 충돌하고 겹쳐지고, 점차 자신의 색깔은 잃어가기 마련이었다. 작가는 이런 색깔을 존재감에 대해 생각한 것 같았다. 주인공 인디고, 그린,블루, 모두 도시의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을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마음은 사막과 같다. 고독함을 느끼고,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 모호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낸 소설이었다.

40대 언저리에 있는 인디고 ,그린,블루는 동창이면서 서로 다른 곳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에 그 색깔을 드러낸다는 건 어쩌면 위험 그 자체일 수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학창 시절 혼자 였지만 지금은 아내가 있었고 그들은 일년에 한번 정도 만날 수 밖에 없다.인디고와 엘로,블루와 마젠타,그린과 바이올렛 부부... 그들이 만남으로서 서로의 존재에 대해 다시 확인하게 되고 그들은 서로의 삶을 돌아 보게 된다.

이 소설은 시간과 공간, 심리에 따라 장소가 바뀌고 있다. 그래서인지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겹쳐지고 덧칠되고 있었다. 하나의 색에 또다른 색을 더해감으로서 현대인의 일상과 심리를 말하고 있었고, 그들은 처음 가지고 있었던 순수한 색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덧칠이라는 것은 어쩌면 순수한 색을 찾기 위한 노력일 수 있으며,세사람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혼돈과 흔들림일 수 있다. 그걸 이 소설을 통해서 느꼈으며, 현대인에게 있어서 색깔이란,이미지란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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