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42호 2016.가을 - 도시와 작가들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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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이 사는 곳에는 문학이 있습니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경우도 있고 문자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 문자로 문학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채 2000년이 되지 않으며, 한글로 쓰여진 문학은 600년이 지나지 않습니다.이렇게 전세계 곳곳에 있는 문학들 중에서 우리가 실제 접하는 문학은 유럽과 북미, 그리고 동아시아 주변 국가들 뿐입니다. 그래서 같은 아시아 국가임에도 동남아시아,서아시아 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들의 문학이 우수하냐 우수하지 않냐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어 있지 않고, 그럼으로서 실제 출간 되어도 외면 당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소설 <물결의 비밀>은 출간 되어 있음에도 그 소설이 누구에게 쓰여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작가,북유럽 작가,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나 작가 이름은 알아도,가까운 태국이나, 베트남, 미얀마에 사는 작가의 소설은 실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문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편협된 문학 작품을 접할 수 박에 없습니다.

이 책은 그런 문제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몽골, 미얀마,베트남과 같은 나라들의 문화와 생각,가치관을 알아볼 수 있는 문학 작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알게 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움이란 여행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다른 국가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절반은 작가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국 작가와 몽골,베트남 작가들의 이야기.그중에서 <댓글부대> 를 쓴 장강명씨의 인터뷰가 눈길이 갑니다.. 학창 시절 문학을 배울 때 알았던 상향식 구조와 하향식 구조의 차이를 쉽게 알수가 있었습니다. 소설가는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소설을 이끌어갑니다. 물론 변화를 줌으로서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소설가의 숙명입니다. 장강명씨의 소설 쓰기의 특징은 컴퓨터 워드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소설을 쓰다는 것이며, 매일 매일 얼마만큼 일했는지 체크 하며 소설을 써내려 갑니다.. 하루 평균 여섯시간,일년 2200시간을 소설 쓰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책 한권을 알게 되었습니다.베트남 전쟁에 실제 참전했던 소설가 바오닌의 <전쟁의 슬픔>입니다. 이 소설에는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와 다른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있거라>와 바오닌의 <전쟁의 슬픔>을 비교한다면 영화 <도라도라도라> 와 영화 <진주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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