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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지음 / 푸른숲 / 2016년 9월
평점 :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하였고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공천탈락에 대한 억울함,
더불어 민주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스스로 불출마 하였으며, 동료 국회의원 선거 유세에 협조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결국 필리버스터와 새누리당의 오만함으로 국회는 여대 야소에서 여소야대로 바뀌었으며, 그 대상이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국회의원 신분에서 평민이 되었던 정청래는 자신의 국회의원 시정의 경험을 이 책을 통해 솔직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국회의원 신분이 가져다 주는 특권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행정부와 행정부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국회의 존재감..예산을
심사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다. 더구나 국회의원은 욕먹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언론이 비춰지는 것처럼 마냥 놀고 먹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정청래는 말하고 깄다.또한 국회와 언론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 마냥 서로가 배척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 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대접받게 된다. 지금은 김영란 법으로 인하여 국회의원도 몸을 사리고
있지만, 실상 국회의원이 되면 어느 자리에서나 상석에 앉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상석에 앉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대우해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역구 사람들은 그 지역구에 속해 있는 국회의원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한 표한 표가 소중하기 때문에 지역민의 생각을 외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들어 줄수도 없는 입장이다. 자신의 지역구는 바로
자신의 팬이 모여 있는 곳이며,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하지만 지역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며, 나에게 필요한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감정 노동자였다. 그것도 4년 동안 휴일 없이 일해야 하는 그런 감정노동자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면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국회의원의 자녀도 모범생이 되어야 하며, 국회의원의 평판에 가족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국회의원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1인 시위이며, 정청래는 자신의 국회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보수 단체에 대해 힘겨워 했음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바로 1인 시위이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말한다.
이 책에는 정권 교체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요즘 한국과 일본,미국 사이에 끼여있는 남한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실험으로 떠들썩하다. 우리 스스로 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철없는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실제 전쟁이 나면 너도 나도 못살게 된다.
일본으로 가는 통로도 막히고,미국이나 중국으로 가는 통로도 막힐 수 있다. 좁은 땅덩어리에 사는 우리로서는 한반도 평화가
필수적이다. 현정권은 여전히 북한과 적대적인 관계이며, 책임지지 못하는 통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고통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