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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 정은석 옮김 / 더숲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애덤스
힐에 들어간 베른스 하인리히,생물학자이면서 자연주의자인 그는 숲 속에서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무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과 자연의 생명체들...그 생명들이 모습 속에는 인공적인 것이 없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계절의 흐름에 따라서 움직이며, 생명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숲에서 실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아간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스마트폰도,TV 도 없는 곳에서 자연과 함께 동질화 된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어쩌면 답답함을 느끼고, 힘들어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익숙했던 삶의 패턴에서 도시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골이라는 곳은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하인리히는 그런 답답함을 스스로 찾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삶과 죽음을 보고, 죽음이 다시 삶을 잉태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홀로 숲속에 살아가면서 생명체들의 삶
그자체를 바라보게 된다.
들쥐를 잡아먹고, 물고기를 잡아먹으며서,밤 하늘 위의 달을 바라보는 것 , 매일 매일 떠오르는 달 속에서 무언가 하나 찾아 나가게
된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자전을 하는 것처럼, 달도 공전하고 자전하게 된다. 물론 지구는 달의 한쪽면만 볼수 밖에 없지만,
자연속에 숨쉬는 달의 모습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알게 된다.지구라는 커다란 생태계는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바뀌고 있다. 지구 밖 저 멀리에서 찾아오는 소행성 조차 지구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나에게 익숙했던 모습도 몰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봄철 작은 연못이나 개울가에 보면 언제나 있는
개구리의 알...그 알들은 봄철이 되면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로 탄생되어 간다. 나무도 마찬가지이다.자작나무 숲 속에서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새끼를 낳는 새들은 새끼가 다시 어미 새가 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물론 나무와 함께 공생하는 풀들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새들의 모습에서 한가지 알게 된다. 새와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그 관계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 그대로의 삶이며, 우리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