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생학교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인생학교 시리즈 3
데이먼 영 지음, 구미화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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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으로 운동 하는 법' 제목만 보면 조금은 추상적이다. 그동안 운동하는 사람들은 공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지금은 그것이 점차 바뀌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운동하는 아이들은 힘만 쎄고 말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행동할 때가 종종 있었으며, 그것이 운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육체 노동자도 포함되며, 그들은 지적이지 않다 생각해 왔다.

이런 편견이 깨진 것은 1996년 서울대 전체 수석을 했던 장승수 변호사이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학교를 마치고 막노동일을 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 그는 공부에 대한 갈증이 밀려 왔으며, 1996년 수능에서 대한민국 인문계전체 수석을 하게 된다. 그의 이런 일화는 그동안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을 조금씩 지워 나가게 되고, 운동선수,육체 노동자가 반드시 똑똑하지 않다는 생각은 사라져 가고 있다.이렇게 운동선수가 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학교교육에 있다.

이렇게 지적으로 운동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달리기이다. 책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25년간 마라톤을 멈추지 않는 그의 일화가 소개된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마라톤이 힘든 종목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라톤만큼 편한 종목은 없다. 달리면서 30km 까지 숨쉬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끼며, 사람들과 호홉하게 된다. 눈이 안보여도 동반자와 같이 달릴 수 있으며, 화이팅을 외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것,그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다. 그들은 모두다 1등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며, 각자 자신의 목표에 대해 성취를 느끼고 싶어하고 달리게 된다. 그것을 마라톤을 통해 느끼게 된다.

마라톤은 달리기만 한다 해서 늘지 않는다. 때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상체근력을 키우는 경우도 있으며, 등산을 통해서 체력을 키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겸손과 자부심을 느끼며, 이 두가지는 협력으로 이어진다.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생길 수 있는 돌발변수...그런 걸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운동을 하면서 왜 겸손해야 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알 수가 있다.

이 책은 마라톤 뿐 아니라, 등산, 복싱,테니스와 같은 종목이 소개되어 있다. 그 종목들은 서로 자신에 맞는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일과 연결될 수 있다. 그동안 몸과 마음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몸과 마음을 정화 시킬 수 있으며,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에 담겨진 이야기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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